【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최근 자신의 차에 불법 주차 경고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단지 내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주차한 차주의 이야기가 화제였습니다. 결국은 차주가 입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일단락됐지만 이 소동은 아파트 내 이웃 간의 갈등과 이기주의, 한국의 전형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평소에 의미없이 하는 행동들이 다같이 지내는 이웃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아파트에서 포착된 모습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공동체 의식이 아쉬운 순간을 돌아봤습니다.
◇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례, 층간소음
층간 소음은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흔히 겪고 들을 수 있는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겪어본 사람만 안다는 층간 소음의 고통, 취재 중에 만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은 층간 소음에 고통스러워하다 홧김에 천장을 쳤는데 구멍이 뚫렸다며 '저 천장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왜 층간소음에 힘들어야 하는지 싶고 집을 망가트린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계속되는 층간 소음이지만 여전히 윗집은 멈추지 않는다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 아파트 내에서의 흡연 문제
흡연 문제 또한 아파트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2011년부터 2016년도까지 흡연 관련 민원은 총 1530건으로 집계, 14년 1월부터 16년 5월까지 국민신문고 등 접수 기준을 보면 간접흡연 57.5% 층간소음 42.5%로 아파트 흡연으로 인한 민원이 층간소음 보다도 더 많았다고 합니다. 아파트 내에서의 흡연은 담배 연기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까지 일어날 수 있어 이웃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아파트 단지내에서의 아이들 소음, 공놀이
취재 중에 찾은 한 아파트 많은 무리의 아이들이 주민들이 지나다니는 아파트 출입구 쪽에서 심하게 장난을 치면서 놀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이 아이들의 부모인지 알 순 없었지만 어른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그 어느 누구도 제재를 가하는 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아이들이야 당연히 뛰어놀 수 있고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론 어른들이 그래도 아이들을 조금은 제재 해주고 이왕이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나 근처 학교의 운동장이 좋지 않겠나'라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습니다. 특히나 낮에는 그래도 괜찮지만 늦은 저녁 취침 시간에도 아이들과 나와서 시끄럽게 하는 이들이 있어 잠을 못 자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아파트에서 개인 이기주의가 일어나는 원인은 대부분이 아파트가 공동체 공간이라는 인식, 공용부분은 입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는 공동체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나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 사는 아파트에서는 자신의 편의보다 이웃의 불편을 더 생각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배려가 없으면 나 또한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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