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좁은 골목길을 다닐 때 불법 주차 차량이 많아서 차를 피해 다녀야 하니 힘들어요.” 조상희(31세)
“횡단보도를 건너서 인도로 올라갈 때 턱이 높고 울퉁불퉁한 부분이 많아서 (유모차가) 휘청거리거나 아이 머리가 흔들리고 저도 힘이 들어가서 손목도 많이 아파요.” 김민정(35세)
“버스를 탈 때 유모차를 끌고 올라서면 운전기사가 짜증을 내요. (주변) 여러 사람 눈치를 보면서 '(이렇게 눈치 보며) 아이랑 같이 문화센터를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박윤정(42)
유모차(유아차)를 끄는 엄마들의 목소리다. 베이비뉴스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6회 ‘유모차는 가고 싶다’ 영유아 보행권 확보 캠페인 행사에서 유모차 끄는 엄마들의 바람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날 상영한 영상에서는 ‘유모차 보행 시 가장 불편한 점’에 대해 엄마들이 직접 목소리를 냈다. 집 앞부터 ▲좁은 골목길 불법 주차 ▲울퉁불퉁 보도블록 ▲횡단보도 및 인도의 높은 턱 등으로 유모차는 위험에 노출되고 갈 곳이 없다는 것.
그뿐만이 아니다. 대중교통 이용에도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 엄마들은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 이용 불편 ▲버스 이용 시 유모차 접고 펴기 어려움 ▲택시 승차 거부 ▲주변의 불편한 시선 등을 꼽았다.
엄마들은 유모차 이용을 대해 "우리 아이들과 엄마를 위한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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