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세먼지 얕보다간 폐질환 발병률 높아져…발암물질 많아 ‘나쁨’단계 마스크 착용 필수
겨울철 미세먼지 얕보다간 폐질환 발병률 높아져…발암물질 많아 ‘나쁨’단계 마스크 착용 필수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8.12.1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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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구입시 '의약외품', 'KF'수치 확인 필수,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KF80' 권장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겨울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공해물질이 황사와 더해지면서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산간지역도 미세먼지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반도 상의 대기가 정체되면 미세먼지에 국내의 스모그 현상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 없던 독특한 풍경이 생겼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 정도는 괜찮겠거니" 간과하며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에 꾸준히 노출될 경우 호흡기는 물론 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구 세강병원 내과 김우현 과장은 “과거 공사장 등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코 점막은 직경 10㎛(1㎛는 0.001㎜)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각종 발암물질이 섞인 채 폐를 향해 바로 들어가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뿐만 아니라 나아가 심정지와 폐암까지 유발한다. 김우현 과장은 "만약 미세먼지 흡입 등으로 폐 건강이 평소보다 안 좋아졌다고 판단되면 폐 CT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각종 발암물질이 섞인 채 폐를 향해 바로 들어가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뿐만 아니라 나아가 심정지와 폐암까지 유발한다. ⓒ대구 세강병원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각종 발암물질이 섞인 채 폐를 향해 바로 들어가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뿐만 아니라 나아가 심정지와 폐암까지 유발한다. ⓒ대구 세강병원

애니가드 마스크 제조업체 ㈜이앤더블유의 이화정 이사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스크를 고를 때에는 제품 포장에 적힌 ‘의약외품’과 ‘KF’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KF'는 제품의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다. KF 표기가 없는 제품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없어 주의해야 한다. 이화정 이사는 "시중에 KF94, KF99 등의 제품이 나와 있는데, 숫자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촘촘한 마스크일수록 숨쉬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며 "그날의 미세먼지 수치와 개인의 선호를 고려해 구매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호흡이 약하기 때문에 무조건 수치가 높은 것보다 일반적인 경우 황사마스크 KF80 사용을 권장한다. KF94는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만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율만큼 얼굴과의 밀착도도 상당히 중요하다. 마스크의 코를 덮는 부분과 턱, 얼굴 선을 감싸는 부분이 맞지 않아 빈 공간이 생길 경우, 호흡 시 초미세먼지가 유입돼 마스크의 효과를 볼 수 없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은 9%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약 1주일 이어지면 사망률이 3.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5㎍/㎥는 국내에서 미세먼지 ‘보통’에 해당한다.

폐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환자의 90%는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3.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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