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이용 산모, 평균 13일 동안 220만 원 쓴다
산후조리원 이용 산모, 평균 13일 동안 220만 원 쓴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9.01.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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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건복지부,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한 산모가 산후조리 지원 안내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한 산모가 산후조리 지원 안내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2017년 한 해 동안 산후조리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10명 중 8명(75.1%). 이들은 평균 13.2일을 이용하며 220만 7000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에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모자보건법 제15조의20에 근거한 조사로, 산후 산모·신생아의 건강 및 안전 증진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출산 후 6주 동안(산욕기)의 산후조리 장소별 이용률은 산후조리원이 가장 높았으며(75.1%), 이어 본인 집(70.2%), 친가(19.8%), 시가(2.4%)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 이용 기간은 본인 집(22.6일), 친가(22.3일), 시가(20.3일), 산후조리원(13.2일)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4.6주(32.2일)로 조사됐으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8.3주(58.1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산후조리 기간과 실제 사이에는 3.7주(25.9)의 차이가 있었다.

만족도는 친가(4.3점), 산후조리원(4.0점), 본인 집(3.8점), 시가(3.7점)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 1순위는 산후조리원 경비지원(51.1%),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1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순위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27.2%), 배우자 육아휴직(또는 출산휴가)제도 활성화(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산모 절반 이상 “산후조리원 모자동실 필요”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전문가에게 육아 방법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 돌봄’(4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 이용 전 받은 교육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교육은 감염예방·관리계획 교육(59.1%)이었으며, 산후조리원 이용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은 모유 수유 교육과 신생아 돌봄 교육(4.1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에서 임산부와 영유아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모자동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산모는 52.4%였으며, 그 이유로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 형성을 위해’(65.4%)가 가장 높았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산후조리와 관련해 필요한 정책은 산후조리원 경비지원(48.7%), 감염·안전관리 강화(26.7%)로 나타났다.

◇ 가정 산후조리에 가장 도움을 준 사람 1순위, 친가 부모

지난해 국회에서 공공산후조리원 관련 정책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지난해 국회에서 공공산후조리원 관련 정책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집에서 산후조리를 할 때 가장 도움을 준 사람 1순위는 친가 부모(47.4%), 산후조리도우미(낮)(28.9%) 순이며, 2순위는 배우자(52.3%), 친가 부모(16.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산후조리 시 평균 지출 비용은 95만 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서 산후조리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고 실제 받은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50.4%), 모유 수유 교육(43.2%) 순으로 나타났다.

필요도와 실제 경험률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교육은 ‘신생아 안전교육’(32.2%p)이었으며 첫째아 출산의 경우 모든 교육 항목에서 둘째아 이상 출산의 경우보다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집에서의 산후조리와 관련해 필요한 정책은 가사·육아도우미 지원(64.0%),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16.0%)으로 나타났다.

◇ 산후조리 기간 산모 절반 산후우울감 경험

산후기간(출산 후 6주)에 진찰을 받은 비율은 94.6%로, 임신 기간 중 산전 진찰을 받은 비율(100%,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보다 낮게 나타났다. 산후조리 기간 동안 산모의 50.3%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했고, 조사 당시(출산 후 9~20개월) 산후 우울 위험군은 3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산후조리 과정 및 아이돌봄에 배우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2.0%로 나타났으며, 25세 미만 산모는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높게 나타났다.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은 무료 산후진찰 지원(37.7%), 산후우울 상담 및 치료(32.8%) 등으로 나타났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출산 후 지원정책 수립·추진을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산후조리 현황과 서비스 욕구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산모들의 정책 욕구와 첫째아 출산, 연령 등 산모의 특성에 따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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