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방광염, 한방에서는 무너진 방광벽 재생하고 염증과 궤양을 치료합니다"
"간질성방광염, 한방에서는 무너진 방광벽 재생하고 염증과 궤양을 치료합니다"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4.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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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처음에는 방광염으로 시작했다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만성 방광염이 되고 이것이 이어지면 간질성방광염으로 진단받습니다. 보통 간질성방광염은 방광 궤양을 수반하기 때문에 헐어있는 부분에 의하여 방광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방광이 묵직하고, 절박뇨, 빈뇨, 잔뇨감, 소변이 차면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한번씩은 골반 엉치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잘 낫지 않는 방광염을 간질성방광염으로 진단하기도 하며, 방광내시경에서 궤양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간질성방광염, 방광통증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원인으로 자가면역질환이 지목받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내 몸의 면역세포가 나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신경이 과민한 경우에 내가 나를 공격하는 간질성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때에는 소변 검사에선 염증이나 세균이 발견되지 않지만 방광벽이 붉게 충혈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이런 환자들은 보통 그동안 스트레스가 심했거나 야근이 반복되면서 방광, 아랫배가 아팠다고 합니다. 대장 검사도 해보고 초음파, 고관절까지 검사해봤지만 통증의 원인은 결국 방광 점막이 무너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럴때 확장된 혈관 소견, 충혈 소견을 바탕으로 젤미론, 펜폴을 처방해 방광벽을 코팅하거나 이아루릴로 주사식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효과가 지속적이거나 누적되어야 하는데 지속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간질성방광염을 난치로 분류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코팅제를 먹지 않아도 알아서 몸이 염증이 난 부분을 복구하기 때문에 치료는 간단히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코팅도 자연스럽게 되어야 합니다. 몸에서 알아서 GAG층을 형성하고 복구하는 것이죠. 그런데 왜 이분들은 오래도록 약을 복용해도 점막이 쉽게 복구되지 않을까요?

저는 면역 밸런스가 붕괴해 내 몸이 스스로 나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설에 집중하고 치료합니다. 내 방광 점막이 스스로 벗겨지는 것을 막고 점막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음(진액과 혈액)이 고갈되어서 방광 점막과 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 확장, 붉어짐, 충혈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진료합니다. 우리말에도 ‘진이 빠졌다.’ ‘탈진했다.’ 라는 표현이 있듯이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진이 빠진 상태에 속합니다. 이에 진액을 보충해주는 처방을 써서 방광 탄력을 높입니다. 

우리 몸의 배꼽 옆으로는 굵은 대동맥과 대정맥이 나뉘어 흐릅니다. 이 혈관은 바로 골반 내로 들어갑니다. 이 혈류의 순환을 높이고 혈행을 원활하게 하며 방광의 회복을 돕기 위해 배꼽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기능 회복, 배뇨근 치료를 위해 상황에 따라 어혈을 풀거나 냉증을 개선해야 하며, 뜸, 좌훈 및 온열 치료 등으로 차가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기혈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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