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다가오는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인의 이러한 노력 덕에 대한민국의 흡연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해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담배에는 니코틴과 타르, 벤젠, 카드뮴 등 10가지가 넘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그리고 이들은 체내에서 구강암, 폐암, 후두암, 간암, 골다공증,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데, 이때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혈관질환이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도, 혈관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담배는 대표적인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 손상으로 인해 심장에서 다리로 뻗어나간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한 혈액은 그대로 다리에 고여 부종, 통증, 저림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늘어난 혈관이 피부 위로 돌출되기도 하고 새벽녘에 종아리가 아파 잠을 자지 못하는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담배를 피우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압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정맥 혈관벽과 정맥 판막이 손상돼 정맥류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만, 운동부족, 고령, 유전 등 하지정맥류의 위험 요인을 가진 상태라면 더욱 더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 부종과 피로감이다. 초기에는 많이 걸어 다닌 날에만 피로감을 느끼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날에도 다리가 부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나창현 원장은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듭 심해지며, 혈관 돌출, 다리 감각 이상, 가려움증, 종아리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라며, 하지정맥류로 의심되는 다리 통증을 발견했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정맥류는 압박스타킹이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식으로 치료하기도 하고, 정맥류 발거술,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폐쇄술,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문제 있는 혈관을 제거 또는 폐쇄하는 수술로 치료하기도 한다. 나창현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예후가 더 좋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나 원장은 “아무리 수술이 잘 됐다 하더라도 흡연 습관을 그대로 고수하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충고하면서 금연과 더불어 기름진 음식,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 등 혈관을 병들게 하는 습관을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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