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족구병 사망자는 31개월 영아

지난 7일 경남 울산에서 치료받다 숨져 고열과 두통, 구토, 호흡곤란 증세 겪어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옥예

수족구병으로 31개월된 영아가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관계당국은 수족구병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률)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남 울산에서 수족구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31개월된 여자 아이가 입원한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숨졌다.

이 환자는 고열과 두통, 구토, 경직,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 사례는 매년 국내에서 1-2차례씩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2건, 2010년에는 1건, 지난해에는 2건이 보고된 바 있다.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은 미열과 함께 입안 점막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선홍색의 수포성 발진, 엉덩이 물집 등 임상적인 증상을 나타내며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나,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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