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낮은 무덥고 아침저녁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 차로 인해 초여름 감기몸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흔한 감기몸살 정도로 여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른 질환의 증상을 감기 증세로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한다.
중증질환에 걸린 영유아는 초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발열, 구토, 보챔 등 평소 감기 때 보였던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영유아는 질환으로 인한 자신의 몸 상태와 고통 정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어, 질환 파악이 어렵고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오랫동안 합병증에 시달리는 등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이 문제다. 여름철,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소아 질환인 급성 중이염과 뇌수막염에 대해 살펴보자.
급성 중이염은 자주 발생하고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생후 3세 전 75%가 적어도 한번은 앓고, 절반이상이 재발한다. 그런데 중이염에 걸린 아이의 주요 증상이 발열, 구토, 보챔 등으로 감기 증상과 비슷해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중이염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오해하고 치료를 적기에 놓쳐 상태가 악화되면 입원이나 수술을 받게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청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체적, 지적 발달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영유아기에 청력 장애를 갖게 되면 언어능력 발달이 지연되면서 학습 장애나 사회성 발달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급성 중이염과 마찬가지로 수막염도 초기 증상이 발열, 두통, 오한 등으로 감기와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수막염의 원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이러스다. 그 외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으로는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막구균 등이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나, 세균성 수막염의 경우 치사율이 높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약 5%, 폐렴구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약 15% 정도이며, 생존하더라도 소아의 경우 약 50%가 청력이나 시력 상실, 발작, 학습 및 행동 장애, 기억 장애, 만성적인 두통과 같은 심각하고 장애를 일으키는 후유증을 겪게 된다.
중이염과 수막염, 두 질환 모두 소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폐렴, 수막염, 균혈증 및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신플로릭스 원형백신을 이용한 연구에 의하면,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에 대해서는 57.6%, 임상적으로 진단된 모든 급성 중이염의 약 3분의 1(33.6%)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 후 12~15개월에 1회의 추가접종이 권장되며, 다른 백신과 주사부위를 달리해 동시접종 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세 이상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최소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된다.
그냥 단순하게 감기로만 생각한적 많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