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하지는 천문학적으로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이다. 이 무렵 태양은 가장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북반구는 낮이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아진다. 정오의 태양 높이가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이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다.
낮이 길어짐에 따라 아이들의 야외활동은 자연스레 증가하고, 여름철 강한 햇볕에 노출이 길어진다. 평소 단체생활을 통한 야외활동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낮이 길고 밝기 때문에 과한 활동으로 인해 무리를 하게 된다. 잦은 야외활동은 체력을 감소시키고 급격하게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주어야 한다.
◇체력 저하는 ‘주하병’으로 이어져
주하병은 흔히 여름을 타는 병을 일컫는다. 증상으로는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식욕부진으로 인하여 식사량이 적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며 온몸이 무기력해진다. 보통 주하병은 봄 환절기를 지나며 약해진 몸이 더워진 날씨를 쉽게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병이다.
아이들은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쉽게 더위를 타고 땀도 많이 배출 하므로 기력이 빨리 소모된다. 따라서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적정한 야외활동과 수면 조절 해야
과도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원기와 진액이 손상되므로 햇볕이 강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의 바깥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지칠 때까지 야외활동을 하면 아이의 몸에 피로가 쌓여 근육통과 성장통이 심해지고 따라서 숙면까지 방해한다.
야외 활동 중 조금씩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섭취가 중요한데, 노는 것에 너무 집중해서 갈증이 심하게 난 후에야 물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떨어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차갑지 않은 물로 조금씩 자주 마시도록 한다. 너무 차거나 단 음료는 오히려 갈증을 더욱 유발하고 소화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주어 아이가 너무 늦게 잠들지 않도록 해주고, 야외활동이 많은 날에는 1시간 정도 일찍 수면을 취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2시간 가량은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 감기 예방을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는 않도록 하고, 제습이나 송풍을 적절히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약한 아이들 피부, 강렬한 햇볕은 피해야
하지가 지나면 여름철 햇볕은 점점 더 강렬해지고, 그에 반해 아이들 피부는 매우 연약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아이들 피부가 햇볕에 직접적으로 노출 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유기자차선크림은 아이에게 자극적일 수 있기 때문에 무기자차선크림을 선택하여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중간에 덧발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외부활동을 하며 햇볕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땀을 많이 흘려 땀띠가 생기기 쉽다. 땀띠는 피부 자극뿐 아니라 습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려면 통풍이 잘되는 옷이나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흐른 땀은 젖은 수건으로 먼저 닦고, 이후 마른 수건으로 한번 더 물기를 제거해주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외부활동 후에는 바로 샤워를 시켜준다.
◇여름철 영양 보충에는 감자가 안성맞춤
강원도에는 “하짓날에는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때의 감자가 껍질이 얇고 분이 많아 맛도 좋고 포슬한 식감도 일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먹는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이면서 비타민C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기에 안성맞춤인 식품이다.
생맥산은 맥을 다시 살게 해준다는 뜻으로 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달여 만든 전통차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랜 기간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동의보감에 소개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고 원기를 돋워주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섭취하면 좋다.
도움말 = 부천시청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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