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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오해 NO! 습한 장마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주의보

"면역력 약한 영유아와 노인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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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초여름부터 장마철까지 습한 날씨와 무더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그 중 하나인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데 자칫 냉방병 또는 여름 감기로 오인해 병원 방문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뇌수막에 염증 생기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대부분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

 바이러스가 신경계 어느 부위에 침범했는지에 따라 뇌수막염, 뇌염, 척수염, 신경뿌리염으로 구분하는데 양상도 이름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의 원인 중 80% 이상이 엔테로 바이러스(장바이러스)이다. 그래서 보통 감기나 장염이 먼저 생기거나 뇌수막염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볼거리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 면역저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병이 시작된다.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증식해서 바이러스 혈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혈액-뇌장벽이라는 우리 몸의 방어막에 막혀 뇌 또는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로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바이러스 혈증이 심하거나 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영유아, 노인 또는 면역저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바이러스가 뇌의 모세혈관이나 맥락얼기를 통해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 고열, 두통, 설사, 구역질, 목이 뻣뻣한 증상... 권태감, 근육통, 식욕부진 동반되기도

 일단 바이러스 뇌수막염이 발생하면 주로 고열이나 두통, 경부강직(머리가 아프고 목 뒤가 뻣뻣한 증상), 설사,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은 특징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이마 앞쪽이나 눈 뒷부분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눈을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뇌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의 염증 반응 때문에 목 경직(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강도는 약한 경우가 많으며 없을 수도 있다. 구역, 구토, 설사가 동반되는 때도 있으며 권태감, 근육통, 식욕부진도 종종 관찰된다.

박중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만약 위 증상들이 있으면서 심한 의식 장애, 혼돈, 손발 경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보다는 감염이 뇌수막에 국한되지 않고 뇌실질에 깊숙하게 침범한 뇌염이나 결핵성 또는 세균성 뇌수막염 등의 다른 신경계 감염 질환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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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척수액이 가장 중요한 검사... 뇌척수액을 뽑는 것이 뇌압 증가를 호전시켜 두통 감소 효과

 바이러스 뇌수막염을 포함해서 신경계 감염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다. 의료진은 뇌척수액 검사에 금기사항이 없는지 확인한 뒤,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얻은 뇌척수액을 분석해서 전형적인 검사소견을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원인 바이러스를 규명하기 위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

뇌척수액 검사를 할 때 통증이 심하거나 척수가 손상 될까봐 우려하는 환자 또는 보호자들이 있다. 박중현 교수는 “뇌척수간에 척수가 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허리에 기존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척수 손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불가피하게 생기는 통증도 근육 주사 맞을 때처럼 순간 따끔한 정도”라며 “뇌척수액을 일정량 뽑아주는 것 자체가 뇌막염에 의해 뇌압이 증가되어 있는 상황을 호전시켜 줄 수 있어서 동반된 두통과 구토의 증상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치료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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