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와 인스턴트 식품, 과식, 음주로 인해 다양한 위장 질환을 갖고 있다.
위장 장애의 초기에는 소화장애가 발생하고 위염 증상이 나타나고 이를 방치해 점차 심해지면 장상피화생으로 악화되면서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 이란 위축성위염의 지속으로 위장의 혈액순환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위장에 고유세포가 자라지 못하면서 대장의 상피세포가 사마귀처럼 이상변형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과식이나 음주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위장 염증은 위장의 자생력에 의한 짧게는 3일, 길게는 1~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급성위염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만성 위염이다.
만성위염이 지속되면 위장의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세포의 재생력이 저하되면서 위축성 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위축성위염이란 위장 표면 점막이 혈액순환 부족과 염증반응의 증가로 인해 얇아진 상태로 만성위염이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위축성위염이 치료가 잘 되지 않은 만성위축성위염으로 발전하며 이후 위암의 전 단계라 하는 장상피화생으로 악화되게 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는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위장의 문제로부터 시작된 질병으로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을 원인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담적병(담적증)이란 위 내용물 중 일부가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찌꺼기로 남아 부패하면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부 근육층에 쌓여 굳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굳어진 담적으로 인해 유발되는 각종 증상들을 일컫는다.
담적병(담적증)이 발병하면 우선 각종 소화기 질환이 유발되는데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명치통증,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이 유발된다. 이때 적절한 치료과정을 통해 담적이 제거되지 않으면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에 퍼지면서 어지러움증, 우울증, 불면증, 두통,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의 전신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렇듯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담적병 증상으로 인해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증후군’으로도 불린다.
담적병(담적증)의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약물 과다 복용, 체질적 비위허약 등이 지목된다. 따라서 평소에 담적병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담적병은 위궤양이나 위염, 식도염, 용종 같은 점막 내부의 기질적 질환이 아닌 위장 외벽 근육층의 기능적 문제로 내시경, 초음파 등 각종 병원검사로도 진단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의 담적병 자가진단법을 참고해 담적병 유무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다음의 박지영 원장이 전하는 담적병 자가진단법이다.
-소화기 증상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리며 차만 타면 멀미를 한다 ▲잦은트림과 함께 복부팽만감, 복부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명치통증이나 명치위통증이 있다 ▲ 배꼽주변이 딱딱하고 통증이 있다
-신경계 증상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증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이유 없이 불안하다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 증상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 ▲오른쪽옆구리통증, 왼쪽옆구리통증이 있다
-비뇨생식기계 증상
▲소변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고 질염이나 방광염에 자주 걸린다
위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담적병(담적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이 방치되면 각 기관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총 5가지 이상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또한 담적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체질과 증상 진단 후 한약을 처방하고, 침치료와 약침치료, 온열요법을 병행하면서 담적병으로 나타나는 각 증상과 그 원인을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병원의 각종 영상학적 검사로도 발견이 어려워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는 이미 증상이 상당히 경과한 경우가 많아 6개월 이상의 장기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인내와 끈기를 갖고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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