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 키로 갈 거야”... 소아비만 건강관리 적색 주의보
“괜찮아 다 키로 갈 거야”... 소아비만 건강관리 적색 주의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1.1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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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일정량의 식사로 건강한 식생활 습관 들여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소아비만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김아리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소아비만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김아리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소아 청소년의 4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영양 장애인 소아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켜져 과체중 혹은 대사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만 2세 이전의 아이가 통통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후에도 살이 계속 올라 빠지지 않고 배나 옆구리에 살이 튀어나오거나 찐 살로 인해 살이 트는 경우는 소아비만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많은 아이들이 소아비만을 겪고 있는 이유는 최근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핸드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 증가 및 과도한 학습량 등으로 인한 활동량 부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유 이전에 더 큰 원인은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근거 없는 속설로 살이 찌는 아이의 몸을 안일하게 방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릴 때 살은 오히려 성장호르몬이 줄어들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 성장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이누리한의원 김아리 원장은 “소아비만이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지방 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다르게 지방 세포의 크기와 수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해도 세포 크기가 축소될 뿐 한 번 증가한 지방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남들보다 지방세포가 많은 소아비만 아이들은 먹기만 해도 살찌는 체질이 되기 쉽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약 70% 이상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단순히 지방세포의 증가만을 문제로 삼는 것은 아니다.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에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소아비만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 성장부진을 일으킨다.
체내에 지방 과도하게 쌓이면 우리 몸은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기 위해 에너지를 쏟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성장으로 가야 할 에너지를 소모시켜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된다.

-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에 의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아이의 성장에 가장 나쁜 영향을 주는 성조숙증을 쉽게 유발시킨다. 실제로 한 보고에 따르면 소아비만아의 80%가 성조숙증을 동반한다고 할 정도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 성인병 및 각종질병을 유발한다.
소아비만에 성인병을 빼 놓을 수 없다. 소아비만아의 약 80%가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갖고 있다는 학회 보고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성인병만 유발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아토피, 충치, 호흡기 질환, 정형 외과적 손실 등 각종 질병의 발병률을 높인다.

- 성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준다.
소아비만은 성격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또래 아이들의 놀림이나 주변 사람들의 평가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열등감,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소극적이고 예민해지거나 난폭한 과잉행동으로 발현되는 등 성격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쉽다.

◇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

소아비만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이의 성장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소아비만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은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일정량의 식사로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들인다.
-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도록 습관을 들인다.
- 간식은 하루 한 번, 공복이 긴 점심식사 후부터 저녁 식사 전에 허기를 달랠 정도만 준다.
- 빠른 음식 섭취로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인다.
- 열량은 높으나 몸에 나쁜 영양을 주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은 자제한다.
- 신체 활동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을 줄인다.
-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연소시켜준다.

김아리 원장은 “아이가 소아비만인 경우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서라도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아이의 상태를 고려치 않고 임의로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성장으로 가야할 아이의 영양분을 소진시켜 성장에 또 다른 문제를 줄 수 있다. 타고난 체질과 아이의 상태에 맞는 맞춤 개선이야 말로 건강하게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아이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개선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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