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아이의 첫 생일, 밥 한끼 먹고 헤어지는 돌잔치 말고 좀 더 특별한 잔치는 없을까?
결혼 5년 만에 첫 딸 정원이(1)를 얻은 김익현(37), 김선정(33) 부부. 어렵게 얻은 딸인만큼 밥 한끼 먹고 헤어지는 흔한 돌잔치 대신 의미있는 돌잔치를 하기로 했다. 바로 소중한 아이에 대한 고마움을 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로 한 것.
김 씨 부부는 '나눔첫돌잔치' 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www.firstbirthday.or.kr) 돌방을 만들고, 아이의 탄생 순간부터 1년간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하며 돌방을 꾸몄다. 이후 무료문자를 통해 지인들에게 돌잔치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받은 90여 명의 손님들은 직접 돌잔치에 찾아가는 대신 정원이의 온라인 돌방에 들어와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하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축하금을 대신해 정원이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후원금 모금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자그마치 400여만 원. 부부는 정원이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내, 가뭄과 식량위기가 계속되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염소 102마리를 보낼 예정이다.
부부는 "아기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에 염소를 보내고 그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심어주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www.sc.or.kr)이 디지털 돌잔치를 진행하고 축하금은 아기 이름으로 기부하는 '나눔첫돌잔치'를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기존 돌잔치에서 벗어나 첫 생일을 나눔으로 뜻 깊게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참여형 기부캠페인이다. 아이의 첫돌을 축하하며 지인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아이의 이름으로 국내 아동의 의료비나 저개발국 아동을 위한 필수 의약품, 염소 등 생계지원, 교육지원 등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현재 '나눔첫돌잔치' 캠페인에는 현재 10가구 이상이 예약 및 참여한 상태다. 돌잔치가 끝나면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아이 이름의 기부영수증과 기록앨범 등을 제공한다.
나눔 첫돌잔치를 기획한 세이브더칠드런 마케팅부 최혜정 부장은 “아이가 일 년간 큰 탈 없이 자라난 것을 축하하고 미래를 축복하는 돌잔치를 ‘나눔’과 함께하는 특별한 자리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이번 캠페인이 탄생했다”며 “첫 번째 생일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자 아기와 지인들 모두에게 두고두고 기억되는 최고의 돌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왠지 아이이름으로 기부를 하는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