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는 소아 중이염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알리는 ‘중이염 캠페인’의 일환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맘스스퀘어(http://cafe.naver.com/momssquare)를 통해 그 동안 엄마들이 중이염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었다. 엄마들이 제기한 다양한 질문 중 일부를 선정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중이염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다.
- 왜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중이염에 걸리는 걸까?
“바로 코와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의 구조 때문이다. 영유아는 코와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목감기나 코감기로 인해 생긴 염증이 이관을 통해 귀로 전달되기 쉽다. 조사에 따르면 급성 상기도염(감기)을 앓은 3세 이하 소아의 약 25~40% 정도가 감기 후에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급성중이염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이염에도 단계가 있다던데, 각 단계별 증상이 궁금하다.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순으로 이어진다.
급성 중이염은 3세 미만 영유아의 80%가 적어도 한 번 이상 걸리고, 이 중 약 40%는 7세가 되기 전 6번 가량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중이염에 걸리면 귀 속의 압력이 팽창함에 따라 심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영아일수록 열이 많고 이유 없는 보챔이 심한 경우가 많고, 유아는 울면서 귀를 잡아당기는 시늉을 하는 행동으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삼출성 중이염은 흔히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삼출액이 중이강에 남는 경우를 일컫는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삼출성 중이염의 특징이다. 통증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이나 난청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어릴 때 급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염증이 만성화되면 만성 중이염이 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의 구멍에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진행됨에 따라 청력이 떨어진다. 드물게는 안면신경 쪽으로 진행하여 얼굴이 마비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염증이 뇌 쪽으로 진행해 뇌막염으로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
- 중이염으로 항생제를 처방 받았는데, 항생제 내성이 걱정이다. 다른 치료 방법은 없나?
“중이염은 항생제 복용과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이의 열이 내리거나 통증이 없으면 항생제를 복용시키지 않는 엄마들이 많은데, 함부로 약을 끊으면 중이염이 재발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최소한 1주 이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고, 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해도 중이염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의 종류를 바꾸기도 하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을 받기도 한다.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에는 고막에 튜브를 삽입하는 환기관 삽입술이 있다. 수술 협조가 어려운 영유아의 경우 전신마취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환기관 삽입술 하더라도 6개월~1년 정도 뒤에 고막에서 튜브가 빠진 후 중이염이 재발해 재수술 받는 경우도 있다.”
- 아이들이 중이염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백신 접종으로 중이염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철저한 환경 및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이외에도 백신 접종으로 중이염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과 급성 중이염을 동시 예방하는 백신이다. 이 백신의 원형백신은 병인에 상관없이 임상적으로 진단된 모든 급성 중이염의 약 3분의 1(33.6%)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는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을 마친 후, 생후 12~15개월에 1회의 추가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세 이상 5세 미만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최소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도움말 = GF소아청소년과의원 손용규 원장
중이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이 해결됐어요
중이염도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