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공동체 만든다
박원순표 마을공동체 사업 본격 착수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개소식
내 마을에서 공동육아를 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형성을 지원하는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센터장 유창복, 이하 마을공동체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을공동체센터는 마을공동체사업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사업계획 수립부터 교육, 실행까지 종합적인 안내와 지원을 하게 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11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건물에서 시가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사업을 종합 지원할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5개년 중장기계획인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마을사람 키우기', '마을살이 함께하기', '새로운 민관협력 만들기'등의 3대과제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마을사람을 키우고 마을에서 함께하면서 새로운 민관협력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센터는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계획 수립 지원 ▲공동체사업을 이끌어갈 마을활동가 양성 ▲10분 거리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 구축 ▲주민이 주도하는 커뮤니티 활동 지원 ▲마을경제 활성화 지원을 5개년 중장기계획의 핵심으로 삼고, 마을공동체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재정 지원을 맡게 된다.

시가 사단법인 '마을(대표 유창복)'에 위탁해 운영하는 마을공동체센터는 26명이 상주하며 마을공동체 관련 일을 하게 되는데 먼저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주민 스스로 자신의 마을에서 필요한 사업을 찾아내고 마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에 필요한 컨설팅 및 비용을 지원하는 것. 공동육아나 교육, 먹거리, 공동소비, 에너지절감, 이웃돌봄 등 주민이나 마을특성에 맞게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면 계획수립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주민이 언제든지 센터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1개 마을당 100~600만 원을 지원하며, 마을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문인력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00개 마을계획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975개 마을에 대한 구체적 계획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마을공동체센터는 공동체사업을 이끌어갈 마을활동가를 양성한다. 마을아카데미 무료 과정을 신설해 2014년까지 1,380명, 2017년까지 3,180명의 마을활동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마을활동가는 마을에 살며 주민과 소통하고 생각을 모아내는 전문가로, 공동체 활동이 초기단계에 있는 대도시에서 공동체 형성의 물꼬를 터줄 핵심 주체다.
마을공동체센터는 10분거리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생활권 내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적극 개방해 718개 공간을 마을주민에게 제공하게 된다. 10분 동네 프로젝트와 연계해 기존 공공시설의 공간을 발굴하거나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카페'나 '청소년 休카페', '마을예술창작소' 등 각 마을마다 필요한 용도의 시설을 주민 스스로 발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현장조사 등을 거쳐, 리모델링비나 운영비를 최고 5,000만 원(마을예술창작소는 당 2,000만 원) 내외로 보조하게 된다.
특히 마을공동체센터는 마을공동체가 단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부모커뮤니티사업'과 같이 쉽고 재미있는 공동체 활동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부모커뮤니티 사업'은 지역 내 자녀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모임 및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개 모임 당 500만 원 내외로 지원되며, 2017년까지 총 1,010개 부모 모임에 61억 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재능을 기부받아 주민 스스로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돌봄공동체 지원을 본격화한다. 서울시 주택유형의 다수(58.8%)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1,080개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능기부를 통한 보육지원은 올해 10개소에 5억 원이 지원되고, 내년에는 25개소로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2014년에는 40개소에 지원되며 2017년까지 총 70개소의 돌봄공동체에 56억 원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로 지원된다. 아파트 공동체 커뮤니티 정책과 관련해 아파트 거주에 따른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 형성 프로그램을 우선 추진하며, 주민이 직접 사업을 기획, 시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120개 커뮤니티 사업이, 2013년에는 140개 사업이 추진된다.
마을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적 원리를 적용한 '마을공동체기업'에 대한 지원도 올해부터 진행된다. 마을공동체기업은 5인 이상의 주민 출자로 구성된 협동조합적 정관을 가진 기업으로 마을공동체기업 플랫폼에 등록하고, 창업 후 매출액의 1%를 공동기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시는 올해 자치구별 1개소씩 25개소를 지원하고 2017년까지 700개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마을공동체기업은 공동체 형성단계뿐만 아니라 주민의 다양한 수준에 따라 교육, 자금대출 등 필요한 내용을 맞춤 지원한다. 예컨대 초기 '씨앗기'에는 인큐베이터와 상담을 거쳐 마을공동체 기업의 운영원리 등 교육을, '창업기'에는 마을공동체기업의 성격에 부합할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공간임대보증금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지원하게 된다.
마을공동체센터는 올해가 마을공동체 육성사업 초기단계이므로 마을활동가 양성과 마을계획 수립 지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마을공동체센터는 마을공동체 10대 전략으로 ▲창의적 마을활동가 육성 ▲청년의 활력과 역량 활용 ▲여성의 활동·역량강화 ▲함께 사는 재미가 있는 공동체문화 조성 ▲이웃돌봄 활성화 ▲마을경제활성화 ▲에너지 절감마을 조성 ▲주민주도의 민관 협력체계 구축 ▲현장밀착형 마을 인프라 구축 ▲마을지향 행정시스템 정착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은 사람사는 재미가 있고 행복한 서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맞닥드리고 있는 자살, 범죄, 빈곤 등의 수많은 사회적 갈등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약"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제적 소득을 목표로하는 성장만으론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자명해졌다. 행복지수를 기초로 한 행복경제학, 지역공동체가 전세계적인 국제기관과 정부들의 큰 고민들이 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서울시는 우리의 골목마다 추억과 삶의 기억들이 남아있는 말씀 드렸는데 마을공동체는 바로 이런 걸 리드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시민중심의 가치, 풀뿌리 단위 이런 마을경제들이 살아있어야 오늘과 같은 심각한 빈부격차와 갈등이 줄어들 것이다.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개소를 시작으로 서울의 큰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창복 마을공동체센터장은 "앞으로 마을사업의 접수 일원화를 통해 상시적으로 접수하고 상담시스템을 운영하며 관리할 것이다. 또한 우리마을프로젝트를 통해 주민 3인이 모이면 모임자체를 형성하게 하고 마을계획을 세우는 걸 돕는 일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그밖에 마을기금이나 맵핑 등 마을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센터가 만들어가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설명회에서는 최근 이웃간의 범죄 등으로 주민들 간 불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동육아에 대한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마을 사업은 인간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신뢰를 전제로 하고 있다. 신뢰가 없다면 모이지 않을 것이다. 돌봄이란 것도 신뢰없인 불가능하다. 돌봄같은 경우는 마을 내 주민들이 스스로 모임을 결성하고 지원하는 형태지, 전혀 새로운 외부 사람이 들어가서 돌봄사업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주민과 가까이 있는 분들을 통해 점차적으로 돌봄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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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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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맘2012.09.11 22:40
공동육아
잘 활용하면 정말 좋은 제도인거 같아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