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살 키로 간다? 소아비만 방심해서는 안 돼"
"어릴 때 살 키로 간다? 소아비만 방심해서는 안 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2.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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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영양소 섭취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가지도록 도와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소아비만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김동민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소아비만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김동민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살이 빠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오래 전부터 배고프게 살아온 인류의 몸은 영양을 축적하는 생존방식을 택했다. 과거 배고픈 시절엔 보지 못했던 현대인의 새로운 고민인 비만은 오늘날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건강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과도한 영양섭취는 비만을 부르고 이는 아이의 건강 문제 뿐 아니라 성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이른바 살과의 전쟁이 필요한 요즘이 됐다.

문제는 여전히 성장기 살이 찐 아이를 보는 부모나 주변 어른들의 태도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아이의 살을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있다 보니 아이의 축적된 살이 소아 비만으로 가기 전, 소아비만이 다른 질병을 유발되기 전, 이로 인해 키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전 치료적 개입에 소극적이 된다는 것.

그러나 사실 과도하게 축적된 아이의 지방은 성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일으켜 성조숙증을 쉽게 유발시키고 이로 인해 키 성장이 중요한 시기에 성장 방해를 일으키게 된다. 즉, 아이의 과도한 살이 키 성장에 도움이 아닌 방해를 준다는 것.

◇ 소아비만, 내 아이의 예상 키를 줄인다

아이누리한의원 김동민 원장은 “아동기에 체내에 저장된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기준치 이상의 지방이 체내에 쌓이는 상태를 말하는 소아비만은 동일 신장의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체중이 더 나갈 경우 소아비만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의 비율이 정상 수치보다 높다는 점에선 성인비만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는 현저한 차이점을 보이며 심각성도 더 높다”고 말한다.

김동민 원장의 말처럼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에 비해 심각성이 더 높다.

지방세포는 한 번 불어나면 그 후 체중을 아무리 감소시켜도 수는 줄어들지 않고 세포의 크기만 작아지는 것이 특징으로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에 비해 더 큰 문제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성인비만에 비해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함께 증가하다 보니 어릴 때 지방 세포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이후 체중감량을 해도 세포의 크기만 축소될 뿐, 세포의 수는 소멸시키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열심히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여도 영양이 과다 섭취되는 시기가 길어지면 줄여놓은 많은 수의 지방세포들이 다시 무섭게 비대해지는 것이다.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소아비만 아동의 대다수는 성조숙증을 함께 앓는다.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 아디포카인 등의 물질이 2차 성징의 발현을 유도하는데, 이 두 호르몬은 체지방이 증가할수록 쉽게 분비되어 성조숙증이라는 합병증을 동반시킨다.

성조숙증은 정상적인 성장시기보다 빠른 시기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통 여아는 8세 이전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고 남아는 9세 이전 고환이 커지기 시작한다. 이른 시기에 찾아온 2차 성징은 조기에 성장판을 닫게 만들어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축소시키고 성장호르몬 촉진 기간을 빨리 끝내버려 원만한 키 성장에 방해를 준다. 이로 인해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의 최종 키가 보통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한 신장에 머물게 된다.

◇ 소아비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예방하자

성장 방해 및 성조숙증을 유도하고 다양한 성인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소아비만은 정상적인 성장을 유지하며 권장 수치의 몸무게에 근접하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 식단을 체크하며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 고른 영양소 섭취를 위해 식단표를 짜서 체계적인 영양 관리를 돕는다.
- 저 열량, 고 단백질로 식단을 조절하되 적당량의 지방과 탄수화물을 제공한다.
- 식사 시간에는 TV나 컴퓨터 사용을 삼가고 식사에 온전히 집중해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음식물을 씹게 한다. 가족 간 대화를 나누며 먹으면 식사 속도를 늦출 수 있다.
- 소금, 설탕, 기름 섭취를 줄이고 자연에서 나는 것들을 위주로 먹는다.
- 간식과 군것질은 되도록 줄이고 야식은 삼간다.
-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하루 30분~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전거, 수영 등의 운동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동민 원장은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라고 하면 과도하게 적은 음식 섭취와 격렬한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소아비만아의 경우 한참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은 아이의 영양 부족으로 또 다른 성장에 방해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체질과 상태, 환경 등을 진단하여 적확한 식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부모의 식습관이 아이의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가 먼저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지켜주는 것이 아이의 소아비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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