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오줌을 못 가리는 아이, 실수일까? 어린이 야뇨증 바로 알기
자면서 오줌을 못 가리는 아이, 실수일까? 어린이 야뇨증 바로 알기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3.1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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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야뇨증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강미야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야뇨증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강미야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흔하게 나타나는 일들이 있다. 아이가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일 또한 그렇다. 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다 일어나서 아이가 밤중에 오줌을 지렸는지 이불 속에 손을 넣어 한 번쯤 확인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기저귀를 떼고 오줌을 가릴 수 있는 만 5세 이상이 돼도 낮 동안 단체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도한 활동이나 운동으로 피곤할 때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의외로 많은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충분히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나 만약 아이가 밤낮으로 소변을 가릴 수 있는 나이가 됐고 낮 동안은 소변을 잘 가리다가 수면 중에 소변을 보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3개월 이상, 일주일에 2회 지속된다면 야뇨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야뇨증이란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 5세 이상의 어린이가 수면 중에만 소변을 지리는 증상이다. 5~10세 이하 아동들의 약 5~15%가 겪고 있는 흔한 증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시간에 흐름에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야뇨증은 아이의 드러나는 질병은 아니지만 자신이 실수했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존감이 저하되는 등 정서적인 문제로 발전한다. 이로 인해 또래 아이들과의 어울려 사회성을 키우고 자아 형성의 중요한 시기에 작은 그늘이 생기게 되면, 괜히 단체 활동 참여를 기피하게 되고 교우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기 쉬워진다.

이뿐만 아니다. 아이가 수면 중에 오줌을 싸게 되면 이불과 옷의 축축한 느낌 때문에 잠에서 깨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수면이 방해를 받게 된다.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있어서 질 좋은 수면은 매우 중요한데 야뇨증으로 인해 자주 수면이 방해를 받게 되면 아이에게는 면역력 저하 및 성장 부진도 뒤따를 수 있다.

◇ 아이의 야뇨증, 원인부터 바로 알자

아이누리한의원 강미야 원장은 “소아 야뇨증은 1차, 2차로 구분되는데 1차의 경우는 태어나서 한 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태로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신체적 허약체질,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2차의 경우는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가리지 못하는 상태로 그 원인은 심리적 환경적 변화가 생긴 것으로 이로인한 스트레스가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야뇨증의 대표적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 비뇨생식기계 허약
비뇨생식기계는 신장, 방광 등 배뇨와 관련된 기관으로 수분을 조절해 소변량에 영향을 준다. 수면 중에는 방광에 적절한 양의 소변을 저장하도록 뇌에서 이뇨을 억제하는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하여 분비가 억제되면 야뇨를 일으키게도 되고, 방광의 소변을 저장하는 축뇨 기능을 담당하는 방광 근육조절이 미비해도 오줌을 지리는 야뇨가 발병한다.

- 유전
야뇨증은 유전의 원인이 크다. 부모 양쪽이 야뇨증이 있던 경우에는 최대 75%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한쪽이 있었던 경우에는 44% 자녀에게 발병할 수 있다.

- 스트레스
2차 야뇨증이 유발되는 요인인 스트레스는 마침 배뇨훈련 시기에 동생이 생기거나, 과도한 학습량, 단체생활의 시작 등 환경적인 변화가 있을 때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되어 발병한다.

◇ 야뇨증, 훈육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강미야 원장은 “야뇨증이 있는 아이를 체벌하거나, 과도하게 훈육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밤의 실수로 위축된 아이에게 체벌이나 과도한 훈육은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안 될뿐더러 아이의 정서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로 아이를 안심시키고, 격려해 줘야 한다. 이와 함께 부모의 적극적인 생활 관리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야뇨증을 개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생활관리법을 안내했다.

야뇨증에 도움이 되는 생활관리법에는 증상을 완화하는 지압법이 있다. 새끼손가락 안쪽에 끝 마디 중간 부분을 2~3초 지압하고 이를 30번 반복한다. 이외에도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나 이뇨 작용을 돕는 음료는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후 수분섭취를 줄이고 잠들기 전 반드시 소변을 보게 한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으며 밤에 소변을 보지 않을 때는 칭찬을 하여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하는 과정에서 증상 완화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를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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