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길어지는 실내생활과 건조한 날씨로 우리 아이 몸 속이 말라간다?
곡우, 길어지는 실내생활과 건조한 날씨로 우리 아이 몸 속이 말라간다?
  • 칼럼니스트 강다현
  • 승인 2020.04.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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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열 쌓이고 진액 부족한 원인 및 증상·생활관리
잠실 함소아한의원 강다현 원장. ⓒ함소아한의원
잠실 함소아한의원 강다현 원장. ⓒ함소아한의원

봄기운이 절정을 향해 가는 곡우는 일교차가 줄어들며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는 때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쌓여가는 열을 발산해야 하는데 실내생활만 하다 보니 몸에 속열이 쌓이게 됩니다. 속열이 많이 쌓여 있는 아이들은 남아 있던 몸 안의 진액을 써 버리고 건조해져 쉽게 피로감을 느껴지거나 체력저하가 찾아옵니다. 아이들이 길어지는 실내생활로 속열이 쌓이고 진액이 부족한 원인, 그에 따른 증상과 필요한 생활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속열이 쌓인 원인에 따른 유형

최근 속열이 많은 아이들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타납니다. 가정보육 중에 충분히 놀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늘어 짜증 많아지는 ‘심열증’, 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버티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신음허’, 집에 있으면서 간식 많이 먹어 비위가 좋지 않은 ‘비위습열’.

한의학적으로 적절한 열감은 활동에너지가 되지만 과하면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보며, 그 증상이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액 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

- 잦은 코피
‘심열증, 비위습열’ 친구들에게 많습니다. 코 점막이 바싹 말라 가습기를 틀어도 쉽게 코피가 납니다. 아이들의 코 점막은 생각보다도 더욱 약해서 살짝 만지거나 비비기만 해도 쉽게 생채기가 납니다. 요즘 아이들의 코피는 기운이 약해서가 아니라 워낙 건조해서이니, 가습기를 사용해 집안 습도를 조절하거나 콧속에 외용제를 뿌려 촉촉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 피부 각질, 트러블
‘심열증, 비위습열’ 친구들에게 많습니다. 피부에 흰 각질이 생기고 수시로 옆구리나 등을 긁습니다. 곡우 시기를 전후로 피부트러블은 보습의 문제라기보다 배출되지 않은 열기가 건조한 계절을 만나 심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아이 옆구리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하면 몸 안의 속열이 쌓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피로
‘신음허’가 원인인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와 혈이 조화롭게 움직여야 인체가 건강하다고 봅니다. 이 ‘혈’은 혈액이나 몸을 촉촉하게 하는 진액입니다. 진액이 부족하면 기혈의 움직임이 느려져서, 아이가 쉽게 피곤해하고 짜증을 부립니다.

◇ 건조한 날씨 이겨내는 생활관리법

일찍 잠들고, 숙면해야 아이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밤 10시~새벽 2시까지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이라 이 때 잠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너무 늦게 자서 갑자기 일찍 잠들기 어렵다면 기존보다 30분~1시간 정도 더 일찍 눕혀주고 거실의 불을 끄고, 집안을 조용히 하여 아이가 휴식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꾸준히 마셔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스나 우유보다 물이 단연 좋습니다. 단맛은 한의학적으로 몸에 속열을 더 쌓이게 하여 진액 보충에 도움 되지 않으니, 물을 마셔야 합니다. 너무 시원한 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정도로 마셔주는 것이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 진액 보충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추천

새콤한 맛의 산수유는 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몸 안에 쌓아두는 효능이 있습니다. 약성이 시원하여 속열을 내리고 건조함을 완화합니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체력이 약해 밤 실수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습니다.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해 아이들의 안구건조, 충혈된 눈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TV를 오래 보기 때문에 결명자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오미자는 진액을 보충하고 폐의 허한 기운을 보강해주는 효능이 있어 기침을 하거나 갈증을 자주 느끼는 아이에게 좋습니다. 아이가 신 맛으로 잘 먹지 못한다면 적당량의 꿀을 첨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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