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를 키우면 임신이 안 된다?
개, 고양이를 키우면 임신이 안 된다?
  • 신은희 기자
  • 승인 2010.12.16 22:05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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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에 대한 지식 부족이 부른 오해

고양이와 사진찍기 놀이를 하고 있는 원석이. ⓒ책공장더불어
고양이와 사진찍기 놀이를 하고 있는 원석이. ⓒ책공장더불어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이 결혼이나 임신을 준비할 때는 당연히 개, 고양이를 키우면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불임부부는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더 크다. 

 

종종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까지 뿌리깊게 내려있는 이러한 인식의 근원과 그에 대한 오해는 무엇인지 반려동물에 대한 책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를 참고해 알아봤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모성호르몬이 증가해 여성호르면을 억제한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 모성호르몬이 증가해 여성호르몬을 억제해 임신이 안 된다는 것이 반려동물에 의한 불임의 근거로 지목되고 있다. 허나 모성호르몬이라는 것은 사전에도 없고, 의학용어도 아니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스러움을 만드는 호르몬 ‘에스토로겐’과 임신을 유지시키는 ‘프로게스테론’이 있다. 여성의 몸은 생리가 끝난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면서 난포 성숙과 자궁벽 발달이 촉진되고, 생리주기 중간쯤에는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돼 배란을 유도하며 임신을 준비한다. 이 시기에 임신이 안 되면 프로게스테론은 줄어들며 자궁벽이 탈락하고 다시 생리가 시작되는 주기가 반복된다.

 

이때 에스트로겐이 분비가 과하면 불임이 될 수는 있지만 모성에 의한 불임은 없다. 권지형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설사 모성호르몬이 있고 그것이 원인이라면 첫째를 낳은 엄마들은 첫째에 의한 모성호르몬 때문에 둘째를 낳을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불임인 여자의 나팔관은 개털로 막혀있다?

 

외부의 어떤 것이 나팔관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질 입구와 질을 지나 자궁경부(자궁입구)를 통과해 자궁을 거쳐야 한다. 자궁경부는 두꺼운 근육으로 이뤄져 평상시에는 바늘구멍보다 작게 단단하게 닫혀있다가 배란기나 아기를 낳는 순간에만 열리고 평상시에는 어떤 자극이 있어도 열리지 않는다. 또 표면에는 모공 같은 미세한 작은 구멍들이 세균을 없애는 기능을 한다.

 

여성의 몸 중 자궁과 나팔관은 아기를 낳기 위한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가장 강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권 전문의는 “만약 개털이나 고양이털이 자궁으로 들어갈 수 있고 나팔관까지 갈 수 있다면, 해수욕장의 모래나 공중목욕탕의 세균 또는 속옷이나 생리대의 화학물질 등으로도 여성들은 불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반려동물과 불임의 연관성에 대해 “사람들이 여성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생긴 것”이라며 ”임신을 계획 중인 반려자는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고 결혼 전이나 임신 전 산부인과를 찾아 기본 검진을 받아야 불임확률은 줄이고 반려동물에 관한 오해 또한 피할 수 있으니 산부인과와 친해져라”고 당부했다.

 

*베이비뉴스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반려동물과 임신 및 육아에 관한 오해한국에서 반려동물과 아이 함께 키우는 법을 기획기사로 다룹니다. 의견이 있으신 분은 이메일(euni@ibabynews.com)로 보내주세요.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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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s**** 2011-04-26 14:49:00
근거없는 이야기지만..
임산부한테는 반려동물이 그리

dlqmsl**** 2011-02-27 16:37:00
완소민서맘
반려동물 키우면 애기가 잘 안생긴다는 말은 들었지만
나팔관이 막힌다는 허무맹랑

sun**** 2011-02-24 23:25:00
어머~
듣도 못한 말들이네요..
정말 저런 생각을

cann**** 2010-12-24 15:52:00
에효~~
왜 그런말도안되는 소리들이 떠도는지 알수가없네요...
말못하는 짐승!!! 불쌍해요...
다 똑같은 생명인데...
저희 친정

lyj81**** 2010-12-24 15:43:00
그런이야기..
들은적 있었는데 아닌것 같아요...
저도 임신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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