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 둔 엄마들의 성조숙증 고민
초등학생 딸 둔 엄마들의 성조숙증 고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6.0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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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조기에 멈출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엄마들은 '성조숙증'이란 말에 귀를 쫑긋 세운다. 아이들이 엄마 세대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만 9세 전에 성조숙증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성조숙증이라면 키 성장이 조기에 멈출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하남미사점 대표원장 안주현. ⓒ아이누리 한의원
아이누리 한의원 하남미사점 대표원장 안주현. ⓒ아이누리 한의원

◇ 만 7세 딸, 가슴 멍울이 잡힌다면

성조숙증이란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차 성징이 또래보다 2년 정도 빨리 나타난다. 여자아이는 가슴 멍울이 잡히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음모가 나고 남자아이는 고환이 4mL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이후 음모와 여드름 등이 나기도 한다. 이런 2차 성징 징후는 이른 성호르몬 분비에 의한 것인데, 신체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며 아이는 또래보다 일찍 사춘기를 겪는다.

아이누리 한의원 안주현 원장은 "최근 10년 사이 성조숙증 환자가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자아이의 비율이 남자아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는 성조숙증의 원인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여자아이는 난소 종양이나 대뇌 이상 등의 원인 질환 없이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80% 이상인 반면, 남자아이 성조숙증의 50%는 대뇌 이상, 부신피질 이상, 고환 종양 등의 원인 질환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딸을 둔 엄마들이 성조숙증에 민감한 것은 여자아이에게 더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 소아 비만이 성조숙증을 앞당길 수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에는 소아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환경호르몬, 식습관, 매체에 의한 성적 자극 등이 있다. 최근 성조숙증이 증가한 이유는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등 고열량 식생활, 과도한 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 디지털 기기 사용과 운동 부족, 그리고 이로 인한 소아 비만이 총체적으로 맞물린 탓이 크다. 특히 소아 비만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앞당기는 주범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안주현 원장은 "초등학교 입학 전의 딸 아이가 과체중, 소아 비만인 데다, 최근 1년 사이 키가 7~8cm 이상 자랐고, 가슴 멍울 등 2차 성징의 징후가 보인다면 성조숙증에 대비해야 한다. 엄마가 초경을 일찍 시작했거나 사춘기가 빨리 왔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초경을 1~2년 일찍 시작하는 추세다. 만약 엄마가 초경을 빨리 시작했고 성장이 일찍 멈췄다면 자녀의 성장 발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환경호르몬과 같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조심하고, 소아 비만을 불러오는 생활습관을 주의해야 한다.

◇ 조기 사춘기에 진입한 아이 마음도 다독여라

아이가 성조숙증일 때 부모는 아이 키가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걱정한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키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판이 곧 닫히기 때문이다. 2차 성장급진기는 사춘기 전후에 키가 폭발적으로 자라는 시기다. 여자아이라면 초경 전 2년 사이에 키가 부쩍 자라다가 초경 6개월 이후 키 성장이 마무리되기 시작한다. 성조숙증이라면 2차 성장급진기를 빨리 맞이하여 지금 당장은 또래보다 클 수 있다. 하지만 곧 성장이 끝나면서 어른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또래보다 작을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안주현 원장은 "성조숙증 치료에 있어 아이가 제 키만큼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당황한 아이 마음을 다독이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아이는 친구들과 다른 신체 변화로 위축될 수 있다. 조기에 사춘기를 겪을 수 있어 혼자 고민하고, 외모에 신경 쓰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성조숙증을 심각한 병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친구들도 겪는 일, 네가 먼저 시작한 것뿐이라고 일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얼마 후 첫 생리를 시작할 수 있으니 아이가 뒤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초경 교육'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초경을 1~2년 일찍 시작하는 추세다. 만약 엄마가 초경을 빨리 시작했고 성장이 일찍 멈췄다면 자녀의 성장 발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베이비뉴스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초경을 1~2년 일찍 시작하는 추세다. 만약 엄마가 초경을 빨리 시작했고 성장이 일찍 멈췄다면 자녀의 성장 발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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