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 극심한 생리통은 여성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어요
생리불순, 극심한 생리통은 여성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어요
  • 칼럼니스트 지은혜
  • 승인 2020.06.05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지은혜 한의사의 '봄을 다시 만나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월경불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생리주기가 21일 이하라면 빈발월경, 35일 이상이라면 희발월경이라고 합니다. 생리의 양도 중요한데 생리양이 과도하게 많으면 과다월경, 생리양이 너무 적은 경우는 과소월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리기간이 아닐 때도 출혈이 발생하는 부정출혈과 3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 무월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장기로 여겨집니다. 한의학에서도 자궁은 포(胞)라고 불리며 특별한 장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월경은 매달마다 이루어지는 경험이라는 의미인데, 월경이 규칙적으로 잘 이루어지는지, 또 지속기간이나, 월경의 양, 월경의 양상, 생리전증후군의 정도 및 생리통의 양상 등은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및 자궁의 순환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월경을 다른 말로 ‘생리’라고 하죠.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미일 것이고, 자연스럽게 생리가 나와야 우리 몸이 건강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생리가 불순해져서 ‘월경불순’을 원인으로 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생리 때가 아닌데도 출혈을 한다든지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못하는 만성적인 무월경으로 인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검사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고안드로겐(남성호르몬 과다)과 만성무배란을 특징으로 합니다.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에 비해 많이 분비돼 배란장애가 생기는 겁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과 인슐린 저항성, 비만, 스트레스, 과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유발되기도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특히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비만 즉 지방은 인슐린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즉, 인슐린이 많이 분비돼도 몸이 적절한 반응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의미인데요.

혈액 속의 포도당을 연소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안드로겐이 과다 분비돼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런데 마르거나 정상체중인 여성들에게도 이 질환이 자주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은 근육보다 체지방 비율이 높은 마른 비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저체중이라도 체지방비율이 높은 마른 비만인 경우에도 동일하게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져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겁니다.

한의학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을 설명하자면 난소가 제 기능을 하기에 몸 컨디션 받쳐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난소는 임신과 관련된 기관이다보니 생명유지에 직접적으로 관여된 기관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몸이 생명유지에 힘든 컨디션이거나 기능이 저하돼 있으면 배란이 안되거나 아예 멈추기도 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한의학적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방법으로는 난소를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호르몬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난소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난소기능을 억제해 왔던 대사적으로 울체된 부분을 풀어주는 순환장애의 개선과 더불어 약화된 자궁내막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궁과 난소에 좋은 혈류량을 공급해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겁니다.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잘 받고 개인의 생활습관에 맞는 관리법을 꾸준히 이행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월경불순과 난임의 두려움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운동과 식이습관 개선부터 바로 시작해보기를 권유해드립니다.

*칼럼니스트 지은혜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이다.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애한의원 수원점과 길벗한의원에서 대표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동의보감학회, 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 ‘한방이 답이다’가 있다. 대표 논문으로 ‘한방치료를 통한 자궁경부환자의 치험례’가 있다. 현재 좋은아침, 기분좋은날, 스위치 등의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투브채널인 ‘언니네한방TV’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