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산만한 아이, ADHD가 걱정될 때
지나치게 산만한 아이, ADHD가 걱정될 때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8.1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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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지나치게 산만할 때 ‘우리 아이가 ADHD 아닐까?’ 걱정한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 한다. 주의산만과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는데, 얼핏 보기엔 부산스럽고 장난이 심한 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이훈기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아이누리한의원 이훈기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초등 입학 후, 수업의 방해꾼으로 지목된다면

ADHD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제자리에 앉아 교사의 지시에 따라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ADHD인 아이는 이 순간에도 참지를 못한다. 엉덩이를 들썩 거리며 자꾸 돌아다니려 하고 불쑥 끼어들어 자기 말을 하는 통에 수업의 방해꾼이 된다.

모터 달린 듯 계속 움직이고 자주 넘어지고 다치기 때문에 ADHD를 진단받기 전부터 ‘극성맞은 아이’, ‘부산스러운 아이’로 여겨진다. 주의력 결핍이 심할 경우 선생님의 지시 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못해 학습부진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이훈기 원장은 “초등 저학년 시기의 대다수 남자아이들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이리저리 몸을 쓰며 여러 근육을 더 발달시키는 데다 청각 기능도 아직 미숙한 단계다. 몸 장난이 심하고 어른들의 말을 잘 못 알아채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아이가 산만한다고 모두 ADHD는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엄격한 평가에 따라 정확히 진단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 학교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정확한 검사 필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에는 관심을 보이다가도, 주변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면 금세 관심을 옮기는 일도 많다. 하지만 지나치게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져 학교생활 및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누리한의원 이훈기 원장은 “만약 우리 아이가 만 5세 이후에도 (1)집중력이 부족하고 지적을 해도 소용이 없다 (2)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은 채 자기 하고픈 것만 한다 (3)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풀려고 한다 (4)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뛰어다닌다 (5)팔과 다리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6)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고 떼를 많이 쓰며 심하게 투정을 부린다 (7)안절부절 못하고 머리를 박거나 몸을 앞뒤로 흔드는 행동을 한다 등이 지속된다면 ADHD를 염두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ADHD는 과잉행동이 우세한 경우와 주의력결핍이 우세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주의력 결핍의 특징이 더 많을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부산스러움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주의력결핍형 ADHD를 ‘조용한 ADHD'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 부모의 양육 태도가 ADHD 치료에 커다란 영향

ADHD는 꾸준한 치료와 함께 부모의 양육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ADHD의 증상이 호전되기도,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의 스트레스가 ADHD 증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부모나 교사의 과잉통제, 강압적 태도, 과도한 학습량, 가정불화 등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ADHD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안정적인 양육 환경과 정서발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아이의 일상은 일일 계획표나 약속에 따라 규칙적으로 진행한다. 공부하는 장소를 한 곳으로 지정해 ‘반복’을 통해 아이 스스로 익숙해지게 한다. 가족들은 아이의 이상 행동에 과잉 반응을 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에게 말할 때는 눈을 똑바로 보고 조용한 목소리로 명확히 말한다. 여러 지시 사항을 한꺼번에 말하기보다 하나 끝나면 또 다른 하나를 말하는 등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누리한의원 이훈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ADHD를 총명함이 사라지는 병증, 기억력이 나빠져 잘 잊는 병증, 몸에 열이 쌓여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병증, 분별없이 행동하는 병증 등으로 나눠 접근한다. 아이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한약, 침 등으로 기혈 순환을 돕고 몸 안에 쌓인 열을 풀어준다. 아이의 심신을 편안하게 하면서 머리를 맑게 하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한다.

ADHD인 아이는 어른들과 친구들로부터 잦은 지적과 놀림을 받기 쉽고, 이로 인해 학교생활, 대인관계 시 위축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아이를 ADHD에서 벗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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