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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의원정족수 조정 놓고 '갈등'

단일화 논의 재개됐지만 갈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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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19일로 파행 나흘만에 재개됐지만 양 측의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양 측은 전날 17일 문, 안 후보간 단독회동을 통해 새정치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단일화 논의를 재개했다. 대선후보 등록일(25~26일)까지 일주일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일화 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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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장 새정치 공동선언문의 핵심쟁점이었던 '의원 정족수'에서 양 측은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삐걱이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양 측은 선언문에서 '향후 우리사회의 개혁과정에서 요구되는 기득권 내려놓기를 솔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혁신을 적극 실천해나가는 의미에서 또한 계층과 부문의 과소대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과정에서 의원 정수를 조정하겠다'고 적시했다.

 

당초 문 후보 측은 지역구를 20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리자는 공약을 내걸었고, 안 후보 측은 전체적인 의석수를 200석으로 줄이자고 공언해 쟁점이 됐었다.

 

특히 안 후보는 의석수 감축이 정치권 특권내려놓기의 핵심으로 보고 이를 문 후보측이 수용해줄 것으로 강력히 요구해 정치권 전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선언문 내용만 살펴보면 양측은 일단 의원수 조정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조정'이라는 여지만 남긴 채 추후 논의 과제로 뒤로 밀어놓은 모양새다.

 

하지만 해석은 엇갈린다.

 

안 캠프측 유민영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저희가 합의한 것은, 조정한다고 돼 있다. 전체 정원수를 조정한다고 이해한다"며 "늘리지는 않을테니, 그러면 방향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의원수 감축에 무게가 실려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문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는 정치혁신이 정치를 축소하거나 부정하는 방향이 돼서는 안 되며, 정치와 국회가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또 실현하는 정치의 정상화, 국회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누차 역설한 바 있다"며 "안철수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를 축소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던 바 새정치공동선언의 관련 문안이 '조정'으로 최종 정리된 것은 이 같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일화 이후를 감안한 문구라는 것이다.

 

예컨대 향후 협상에 따라 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문 후보의 공약에 따라 비례대표 확대와 지역구 축소를 추진하게 되고, 반대로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 따라 국회의원 전체 정원 축소를 추진하게 된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진 대변인은 "관련 문안은 의원정수를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겠다는 것은 합의문안과 상치되는 자의적 해석일 뿐 아니라 합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유 대변인에 대해서도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비판을 날을 들이댔다.

 

같은 문구를 놓고 벌어지는 이같은 시각차는 정치쇄신을 화두로 내걸고 있는 안 후보와 국회의원 한명한명을 기반으로 한 기성정치집단에 속해있는 문 후보가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두 후보 공히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있는 만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인 것이다. 예정된 단일화 시간이 일주일 남짓 남은 상태에서 양 측은 이념적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동질성에서는 아직 근접을 못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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