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 명예회복법' 발의 박근혜의 선택은?
아킬레스건 과거사 논란 봉합시키기 행보 들어가
18대 대선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간 양강구로 재편된 가운데 박 후보가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과거사 논란을 봉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박 후보 캠프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가 부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골자로 하는 '긴급조치 피해자 명예회복법안' 공동 발의한다고 밝혔다.
한 부위원장은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적절한 보상을 통해 잘못된 과거사를 청산하고 부당한 피해를 회복해 미래적 국민통합과 민주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피해자 약 1,200여 명이 명예회복과 보상금 지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인으로서의 박 후보는 그동안 산업화의 토대를 닦은 부친의 후광을 톡톡히 봤지만 동시에 유신 독재자의 딸이라는 비판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박 후보는 인혁당 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정수장학회 등으로 이어지는 과거사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집중공격 당했다.
박 후보의 애매한 역사인식도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미 '사법 살인'으로 판명난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판결이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해 진보는 물론 보수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국가에 강탈당했느냐 헌납했느냐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수장학회의 경우도 박 후보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
이사장직을 내놓은 뒤 자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단언한 뒤에도 각종 구설이 끊이질 않자 한때 최측근이었던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모순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MBC측과 최필립 이사장간에 진행된 정수장학회의 이른바 '대선용 기획 환원'에도 연류돼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받는 등 과거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박 후보는 야당측의 공세를 '과거에 매몰됐다'고 비판하며 민생 등 현안 챙기기로 맞섰다.
그는 "저는 아버지 얘기를 별로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야당에서 매일 아버지 얘기를 한다"며 "살아있는 제가 아니라 돌아가신 지 30년도 넘은 아버지와 경쟁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야당 측의 공격을 만만히 볼 수 없는 것은 과거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박 후보의 지지도가 일정 부분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내 후보직 확정 이후 야심차게 나섰던 국민대통합 행보가 전태일 유가족과 인혁당 유족들의 잇단 반발 속에 제동이 걸린 것은 두고두고 박 후보에게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본인 스스로가 내놓은 '긴급조치 피해자 명예회복법안'은 과거사 문제를 정면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당법안을 발표한 한 부위원장이 유신치하에서 가장 큰 탄압을 받았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아버지의 실정을 인정하고, 뒤늦게나마 딸이 실정의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보상을 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박 후보는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과거'를 걸고 넘어지며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때 양극화 심화, 집값 폭등, 비정규직 확산 등의 실정으로 인해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르지 않았느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야당이야말로 스스로 폐족이라 불렀다. 그럴 정도로 참여정부에서 잘못된 일이 많았다"며 "그런데 문재인 후보 측에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재집권할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 말할 자격도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과거사 논란에 대한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진행하는 박 후보의 선택이 연말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일궈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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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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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62012.11.26 21:57
대선
저또한 이번대선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