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뚱뚱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위험이 높았다. 사망률과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도 훨씬 컸다. 청장년층보다 노년층에게 코로나19가 위협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나, 뚱뚱하다면 그저 젊음을 맹신해선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어려 연구 결과를 모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비만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위험이 1.5배, 사망률은 1.7배,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2.1배 높았다"고 밝혔다. 비만한 사람은 심폐기능이 약화해 폐활량이 적고, 코로나19 감염 시 혈관 내 혈전성 응고가 쉽게 나타나 사망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유럽식품정보위원회(EFIC)·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미국 영양학회(ASN)가 각각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밝혔는데, 여기서 영양과 관련해 공통으로 지적한 내용은 다음 네 가지와 같다.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한 식품으로부터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항산화 성분 등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을 섭취할 것.
▲면역기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미네랄(구리·철분·아연)과 비타민(A·B6·B12·엽산·C·D)을 적절히 먹을 것.
▲찧지 않은 통곡류와 건강한 지방인 오메가-3 지방, 견과류 등을 섭취할 것.
▲고탄수화물·고지방·고염식품과 알코올·냉동식품 등의 섭취는 피할 것.
WHO는 특히 "사회적 격리 속에서도 매일 운동을 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며 비만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CDC는 "수유부라면 건강 상태에 더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만과 함께 코로나19 독립적인 위험인자 '나이'
한편, 같은 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성신여대 이명숙 교수가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에 기고한 리뷰 논문을 언급하며 "노화가 코로나19 발병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라고 설명하며 비만과 함께 코로나19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나이'를 꼽았다.
포럼에 따르면 이명숙 교수는 "나이를 먹으면 근감소증 (sarcopenia) 발생 위험이 커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70∼85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유청 단백질을 12주간 공급한 임상 연구에서 하루 단백질 공급량이 증가할수록 근감소증·노쇠·허약 예방에 더 효과가 있었음을 설명하고, "단백질은 코로나19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는 면역기능 활성에 관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지방·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증가해 체지방을 합성하기 때문에 근육감소와 비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근감소성 비만이 생길 수 있다고 이명숙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환자수 대비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21%로 가장 높았고, 70대 6.7%, 60대는 1.3%로 나타났다. 60대 이하의 사망률은 1.0% 이하였다. 성별에 따른 사망률 차이는 없었으나, 인종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백인이 52.1%로 가장 많았고, 흑인이 21%, 아시안이 5%였다. 하와이에 사는 사람은 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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