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산업 발달…어린이 전용 영화관도 등장

상상력과 창의력 키워주는 복합 놀이공간

초록사과 키즈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아이들. ⓒ초록사과키즈엔터테인먼트

어린이 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키즈영화관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초록사과키즈테인먼트(대표 김정현)은 지난 7월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 '초록사과 키즈영화관'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2호점을 열었다.

초록사과 키즈영화관은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영화관으로 키즈카페와 DVD 영화관이 접목된 새로운 복합 놀이 공간이다. 유아와 어린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를 상영해 어린이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부모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근 어린이 산업이 발달하면서 어린이 놀이터 개념인 키즈카페와 실내놀이터 이외에도 어린이 도서대여점, 어린이 미용실 등 어린이 전용 공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단순히 1차적 놀이에 그치는 놀이 공간보다는 교육적 측면을 기대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키즈영화관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예로 최근 영국 랭커스터대학 연구팀이 4~6세 어린이 52명을 대상으로 '해리포터'가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는데, 여기서 마법 장면을 본 아이들은 다른 그룹의 아이들보다 더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윤주옥 교수도 지난 6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아이들은 자기 생각 없이 시키는대로 수동적 움직임이 강하다"며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그 작품이 왜 좋은 지를 생각하려면 결국 인문학 교육의 핵심인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키즈영화관의 주요 특징은 가족만의 독립된 자유로운 독립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 200인치 대형 화면과 5.1채널 사운드가 전하는 생동감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점, 아이들이 영화를 직접 선택하는 재미를 준다는 점, 부모들 간의 휴식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키즈영화관은 자동 경영 시스템이 도입돼 초보 가맹주나 고객 모두가 편리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초록사과키즈테인먼트 관계자는 "유아와 아동 밀집지역인 수도권 신도시 위주로 가맹점을 유치 중인데 내년 중 20호점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주요 도시는 이미 가계약 신청이 이어져 키즈카페로 국한된 국내 키즈 프랜차이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고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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