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 치료도 중요하지만, 아이 마음 꼭 헤아려주세요"
"어린이 틱장애·ADHD 치료도 중요하지만, 아이 마음 꼭 헤아려주세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3.2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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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ADHD 원인과 증상, 치료법은?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틱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과거엔 그냥 버릇으로만 치부됐던 증상이 비로소 틱증상이었음을 아는 경우도 많아진다. ‘틱’의 뜻은, 시계추처럼 ‘틱톡틱톡’ 움직이듯 짧은 시간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하는 데에서 비롯했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원장은 “틱장애 증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미한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질환”이라며 “이걸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의 전조충동을 느끼면서, 잠시 참을 수는 있지만 결국은 해야만 답답함이 해소되는 질환으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 틱증상 발병 후 오래 악화와 호전 반복한다면 자연소실 가능성↓

어린이틱장애는 크게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근육틱은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고개까딱이기, 어깨 들썩임, 팔, 배, 허리, 다리에 힘주기 등의 단순 근육틱과 제자리에서 뛰기, 자기 몸 때리기 등의 복합 근육틱을 포함한다. 음성틱은 “음음”, “아아”, “힉힉”, “킁킁” 등의 단순 음성틱과 욕설, 남의 말 따라 하기 등의 복합 음성틱을 포함한다.

틱 증상은 처음엔 보통 근육틱의 눈 깜빡임으로 시작한다. 악화할수록 눈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음성틱은 근육틱이 선행된 후에 기침틱 형식으로 시작되어 소리가 커지는 쪽으로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성틱장애, 근육틱장애 증상이 장기화해 악화했을 때, 중간 휴지기를 포함해 1년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음성틱과 근육틱을 모두 경험했을 때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근육틱과 음성틱 양상. ⓒ해아림한의원
근육틱과 음성틱 양상.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증상은 주로 긴장하거나 혼날 때, 흥분할 때, 너무 즐거울 때 특히 저녁에 심한 경향을 보인다. 주기적으로 한 번씩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증상이 한동안 없다가, 증상이 나타날 때 분당 10회 이상으로 몰아서 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원인들이 작용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오래 누적되어, 불필요한 운동 신호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예민한 성격은 어린이 틱장애 증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 모니터 노출, 잘못된 식습관 등이 잠복한 있는 틱장애의 불씨를 살려 틱증상을 밖으로 드러나게 한다. 

때문에, 가정 내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이사, 동생의 출생, 교우 관계 문제, 과도한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노출, 합성수지 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장 컨디션을 헤치는 잘못된 식습관 등이 두뇌 기능의 불균형을 야기해 틱장애뿐만 안리ㅏ 소아강박증과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틱증상은 자연소실하지만, 여기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틱장애 증상이 얼굴에만 국한되어 나타나고, 음성틱을 겸하지 않으며, 유병 기간이 짧아야 한다. 고개 움직이고 어깨를 들썩이는 등 눈에서 먼 곳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음성틱을 겸하거나 첫 발병 이후 장기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면 자연소실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만성화된 틱장애와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까지 이어지는 틱장애는 성인틱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반대로 어린이틱장애는 완치의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아이의 증상을 관찰하여 치료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 틱장애와 ADHD 치료 시작했다면 아이 심리 편안하게 유지될 수 있게 도와야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정신과 질환이 틱장애와 ADHD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뜻하는 질환으로 산만해서 오랫동안 집중을 유지하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충동성, 과잉행동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아이들이 산만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산만한 모습만을 보고 ADHD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ADHD는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동들이 통제가 안 된다거나, 해야 할 일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해 일상의 문제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ADHD를 가진 초등학생 중 상당수가 집중력 검사 중에, 특정 도형이 보일 때 버튼을 눌러야하지만, 버튼을 아무렇게나 마구 누르거나, 검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등 과도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ADHD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집중해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 하거나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감정, 행동 기복이 심한 편이다. 

ADHD 아이들은 이처럼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하고 있던 일에 쉽게 포기하고 때때로 공격적으로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나무라는 것은 좋은 해결법이 못 된다. 야단을 치거나 다그치기만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점점 떨어지고, 비행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ADHD와 틱장애를 앓는 어린이들은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으며, 성격이 매사에 부정적이 되는 경우가 많고, 또래 친구들과의 교감과 사회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불화로 인해서 우울감과 무기력함, 불안감을 보이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아정신과 질환들도 마찬가지지만, 틱장애 증상이나 ADHD를 가볍게 여겨 그냥 내버려 두게 되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나 치료를 더더욱 어렵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손지웅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한의원에는 틱장애를 치료할 때 두뇌기능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라며 “균형 상태에 가까워진 두뇌 기능은 스스로 억제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틱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올바른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두뇌의 기능적 불균형을 촉진하는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스스로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찾도록 옆에서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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