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찰떡궁합 위력 발휘할 수 있을까
정권교체와 정치쇄신 둘 다 이룰 수 있을지
미완의 단일화를 6일 비로소 완결로 매듭지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야권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장 7일부터 안 전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격전지인 부산을 찾아 문 후보에 대한 근거리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갑작스런 중도사퇴 이후 13일간 두문불출했던 안 후보로서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광폭행보를 보인 것처럼 문 후보 측의 기대대로 전방위적인 지원유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측은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지선회로 3~4%대의 지지율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전 후보 퇴장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가 4~7%대로 고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박빙구도가 가능해지리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
여기에 야권성향의 숨은 표들을 감안하면 막판 역전승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일치된 견해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진보진영의 기대대로 '찰떡궁합'의 모습을 보여줄까?
두 사람의 목표는 같은 듯 하지만 세밀히 따져보면 결이 다르다.
표면적으로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안 전 후보는 정치쇄신을 화두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문 후보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에 주력해왔다. 안 후보 역시 정치쇄신의 주체가 자신이 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때문에 협상테이블이 끊임없이 삐걱일 수밖에 없었다.
이때문에 두 사람의 공동유세와 함께 진행될 새정치선언의 후속협의가 성공적 공조의 전제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측에게 줄곧 요구해온 의원정족수 축소, 중앙당폐지 등은 대선승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게 민주당 측의 그동안의 일관된 자세였다.
이같은 자세가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바뀔 지는 미지수이다. 민주당 측은 안 전 후보로부터 적극적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대선까지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정치선언 후속협의가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대선 이후 새정치선언을 지렛대로 독자 정치세력화를 꿈꾸고 있는 안 전 후보로서는 상당히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두 후보 측 계산과는 별개로 문제는 두 후보의 공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다.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권력나눠먹기'식으로 비쳐질 경우, 두 사람의 결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보수진영이 대대적인 결집된 상태에서 태생적으로 차이를 안고 있는 양측이 새정치선언 후속조치를 조각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이견을 노출시킬 경우,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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