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사퇴...“불가리스 논란 포함해 모든 책임질 것”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사퇴...“불가리스 논란 포함해 모든 책임질 것”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1.05.04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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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갑질’ ‘황하나 마약’ 사건도 언급…홍진성 상무 보직 해임‧이광범 대표이사도 사퇴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최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효과 등을 과장해 논란이 됐던 남양유업 불가리스 제품. ⓒ남양유업
최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효과 등을 과장해 논란이 됐던 남양유업 불가리스 제품. ⓒ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다.

홍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이었던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물론, 회사 비용으로 고급 수입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달 13일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 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남양유업
지난 달 13일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 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하는 등의 연구가 없어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남양유업에는 불가리스의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의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남양유업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남양유업 본사에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제품 주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전경. ⓒ남양유업
세종시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전경. ⓒ남양유업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회사의 서울 본사 사무실과 세종 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로부터 세종 공장의 2개월 영업정지 처분 사전 통보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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