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북대 유세 발언, 어떤 의미?
"다음 정권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다음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전북대 학생들과 시민 등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다음 정권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앞서 후보사퇴 시 밝힌 백의종군 의지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재확인한 셈이다.
안 전 후보의 발언 후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취재진과 만나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 있는 발언"이라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라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동정부 내지는 거국정부론을 펼치며 안 전 후보측을 차기 정부에 참여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안철수 총리론'은 안 전 후보 세력을 흡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매력적인 카드이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의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은 이 같은 움직임과는 거리를 둔 모양새다.
동시에 이는 독자적 정치세력 형성에 대한 의지로도 읽힌다. 정권교체가 화두이니 만큼 선거과정에서는 협력이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내 갈길을 가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물론 이날 발언이 문 후보 지원 이후 쏟아진 '권력나눠먹기'란 비판에 대응하는 측면도 담겨있어 보인다.
새누리당 측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간 밀약 가능성을 제기하며 줄곧 압박을 가해왔었다.
본인의 의사와는 안 전 후보의 이날 백의종군 선언은 어떤 식으로든지 향후 대선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순수한 의미의 기득권 내려놓기 측면과는 별도로 안 전 후보와 민주당 사이의 간격을 재확인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이날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모두들 투표하실 거죠"라고 투표 참여를 재차 독려했다.
아울러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분 있으면 제가 꼭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전해 달라"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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