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국회조사 요구
당내 대책특위 구성…위원장에 문병호 의원 선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12일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추가제보 존재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캠프의 공정선거감시단이 국가정보원에 선거개입 의혹 제보와 관련, 어제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하고 또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된 김모 씨의 거주지에 대해서 확인하려고 했던 것은 구체적인 제보와 정황을 바탕으로 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국정원 3차장 산하의 심리전 담당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 그 내에 안보 1, 2, 3팀으로 명명된 3개의 팀을 신설했다. 각 팀에는 70여명의 요원이 배치됐고 이 요원들에게는 개인별로 노트북이 지급됐다. 국정원은 매일 주요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게재할 댓글 내용을 하달해 왔다.
진 대변인은 "국정원 청사 내부에서 다수의 요원이 동시에 정치현안에 대해 댓글 달거나 야당과 야당 주요인사에 대한 댓글 다는 등의 정치개입 선거개입 활동할 경우 IP 주소추적으로 발각될 우려 있기에 청사 외부로 나가서 그런 일들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요원들은 오전에 국정원에 출근하고, 출근해서 그 전날 했던 작업들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은 후에 오후에는 청사 외부에 나와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 대변인은 "더 구체적 제보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 국정원이 결백하다고 주장한다면 다음과 같은 의혹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정보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 ▲국정원 심리정보국의 담당업무 공개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의 최근 2개월간 업무내용과 근무형태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는 동시에 "어제 현장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만 선관위와 경찰의 초동조치가 매우 미흡했다라고 하는 점을 지적한다"며 "문제의 김모 요원의 동의를 얻어 집 안에 들어가서 신원확인을 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는 말 한마디만 듣고 다시 철수해버린 것은 결정적 물증 확보하는데 실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경찰의 이런 미흡한 조치로 인해 결국 국정원은 증거인멸 시간을 확보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날 오전 중으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민주당 입회 하에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대책특위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문병호 의원을 선임했다.
앞서 민주당 측은 전날 오후 7시께 국정원 직원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국정원이 야권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 직원 등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지만 해당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국정원 직원 A(여) 씨가 컴퓨터 열람을 거부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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