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여성에게 자궁 질환은 비교적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높은 발병률에 비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으며, 평소보다 극심한 생리통이나 허리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단순한 월경증후군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의 30%, 35세 이상의 여성 50%가 경험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이는 악성 종양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생리통, 생리 과다 등의 증상과 함께 난임, 불임, 조산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같이 자궁 내 대표적인 질환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근육층 내에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상태이다. 자궁 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복부와 골반 부위의 압박감이나 극심한 생리통, 생리 과다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자궁 질환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6~12개월에 한번씩 산부인과에서 정기 검진을 통해 크기가 심하게 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의 통증이나 압박감 등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주로 자궁을 적출하거나 절제하는 등의 수술적인 방법이 시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절개를 하지 않고 문제가 되는 종양만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시술은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부위를 초음파를 이용한 열에너지로 괴사 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이는 호르몬의 억제나 자궁의 적출이 필요 없으며, 폐경의 진행과 상관없이 가능하다. 또한 절개나 개복 없이 치료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단, 위치나 크기에 따라 치료의 난이도 및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장시영 하이연세산부인과 원장은 "자궁은 여성의 건강 및 삶의 질에 밀접하게 연결된 신체기관이며 또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안겨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따라서 최근 늘어나는 여성들의 자궁 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병원 검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장시영 원장은 "하지만 이미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과 같은 자궁 질환이 발생한 경우라면 안전한 치료를 위해 종양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이전 병력, 임신 계획 여부, 연령대 등까지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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