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의 문재인 찬조연설 확 떴네
"문 후보, 반대 진영도 설득할 수 있는 사람"
'보수진영의 대표적 전략통'으로 널리 알려졌다가 홀연 문재인 후보를 돕기로 한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텔레비전 찬조연설이 13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전날 밤 방송된 TV찬조연설을 통해 "나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다. 그런데 문 후보와 단 2시간 동안 대화한 뒤, 문 후보에 설득당했다. 문 후보는 반대 진영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유력한 후보 중 문 후보가 민주주의를 더 잘 실천한 지도자이며, 국민 통합을 더 잘 이뤄낼 지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적 리더십'을 문 후보의 덕목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국민들에게 보수냐 진보냐는 중요치 않다"며 "국민들 앞에 겸손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민주적인 리더가 필요한데, 문 후보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당 후보도 통합을 이야기한다. 그것도 대통합이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그런데 통합이라는 게 무엇인가. 그분은 국민 통합이라는 게 어느 한 특정 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뭉치는 것을 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건 통합이 아니라 동원이다. 유신체제 같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차분하면서 진지한 태도가 당김 15분 분량의 찬조연설이 전파를 탄 이후 온라인과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품격있는 명품연설'이라는 찬사가 물결을 이르고 있다.
특히 보수진영의 일원이었던 윤 위원장이 문 후보 측에 합류한 이후 부정적인 시각을 비쳤던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찬조연설의 정답과 오답. 윤여준과 강만희"라며 "그것이 또한 리더십의 정답과 오답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답과 오답"이라고 말해 전날 박 후보의 대구유세 찬조연설에 나섰다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죽여야한다고 극언을 퍼부은 중견배우 강만희 씨와 윤 위원장의 연설을 비교했다.
윤 위원장의 연설을 보고 마음이 돌아섰다는 50대 남성이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남긴 글도 화제가 됐다.
이 남성은 자신을 87년부터 5번의 대선동안 모두 보수정당에 투표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차떼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막쇼까지 펼치던 책사 윤여준은 '국민' 윤여준에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걸 보고 과거에서 벗어나고 미래를 위해선 문재인이 낫다는걸 확실히 느낀다"며 "이제 저는 지는 세대이다. 겨울에 접어드는 하나의 산짐승과 다를 게 없다. 자신의 사체를 겨울을 위해 새끼들 먹이로 바치는 짐승도 있는데 젊은 내 자식같은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후보에게 표 한번 줘야겠다. 적어도 내 자식, 젊은 사람들이 행복할 지 모르니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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