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아이디만 40개인 이유는?
경찰, '비방 댓글 없었지만 아이디는 40개' 발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7일 경찰의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현재 확인된 것만 하더라도 국정원 여직원의 아이디가 40개나 된다고 하던데 경찰은 이 직원이 아이디를 40개나 써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치적 의도에 의해 충분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황급히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단장은 그러면서 "이 직원이 제출한 하드디스크에 대한 복원이 완벽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국정원에 의해 파괴된 내용을 완전히 복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분석했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IP주소를 확보해 포털사이트나 언론사 기사에 댓글을 단 흔적을 조사하라고 했는데 일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도대체 댓글을 단 흔적을 어떤 방법으로 조사한 것이냐"고 질책했다.
또 "우리가 받은 제보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지급받아 공작을 했다고 하는데 직원의 휴대폰을 확보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우리는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 말고 국정원이 지급한 스마트폰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어제 오후 10시 30분에 자료가 넘어와 11시에 발표했다고 하는데, 선거에 하루라도 영향을 빨리 미칠 목적으로 발표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정치적 행위"라며 "11시 발표를 지시한 윗선이 누군지 명백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앞서 경찰은 16일 오후 11시께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여직원 김아무개 씨에게서 건네받은 개인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 등을 정밀분석한 결과 두 대의 컴퓨터에서 김 씨가 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고 발표해 여론조작이 없었다는 국정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듯했다.
하지만 17일에는 '수십개의 아이디 사용 흔적은 발견했지만 관련 댓글 작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복구되지 않은 영역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는 애매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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