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체질 고려한 한방 치료로 극복 가능해"
난임 원인 파악 및 해결하려면 부부 모두 체질과 생활습관 상담받아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명 미만이다. 명실공히 초저출생 국가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 방안 중 하나로 난임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난임 환자 수는 매년 5%씩 늘어나고, 2019년 기준 난임 환자는 23만여 명으로 파악됐다.
건강한 성인남녀가 결혼해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함에도 1년 넘게 자연임신이 안 될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 임신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 임신이 안 되는 불임과는 차이가 있다. 불임은 임신이 안 되는 명확한 이유가 있고,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데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한의학에선 이런 경우 빈혈, 자궁허냉증, 자궁어혈증 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정확한 판단은 진료 후 내린다.
송상열 우먼닥네트워크 봉담점 귤림당한의원 원장은 “빈혈이 있는 경우 손발 저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생리양이 적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착상 시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증세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손과 발, 배가 차갑게 느껴질 때는 자궁허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인삼, 감초와 같은 한약재를 처방한다. 자궁어혈증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해 복용하도록 한다. 난임의 원인을 세밀하게 진단한 뒤 각각의 체질을 고려해 처방하는 것이 적절한 한의학적 처방이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구조적인 원인과 기능적 원인, 심리학적 원인을 모두 고려해 난임 치료를 진행한다. 정확한 진맥과 문진을 통해 부부의 현재 건강 상태, 기혈의 허실, 신체의 순환 상태, 담음이나 어혈 정도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기동 우먼닥네트워크 거여동점 경희정한의원 원장은 “한방 난임치료 시 주로 한약, 침, 뜸, 약물 좌훈 치료를 처방한다. 이때 환자에게 처방되는 한약은 배란 유도, 골반 혈류 개선 효과, 긴장 완화, 호르몬 조절을 돕는다. 또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자궁 환경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복부와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면 자궁내막이 튼튼해지면서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적으로 난임 부부 3쌍 중 1쌍은 난임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다고 한다. 난자와 수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거나 정자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정자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기혈이 허약하거나 만성질환, 호르몬 이상이 있는 경우 등에도 정자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난임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부 양쪽 모두의 체질과 생활 습관을 상담한 뒤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송상열, 이기동 원장은 "난임 극복엔 무엇보다 부부의 의지와 안정이 중요하다"라며 "마음을 차분히 먹고, 그 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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