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4절기 중 14번째 절기 '처서'(8월 23일).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듯 이 시기를 기점으로 선선한 가을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 날씨지만 커지는 일교차와 일조량 감소로 대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환절기 날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피부의 수분을 뺏겨 각질이나 가려움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그리고 공기가 건조할 때 더욱 심해진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면역력과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환절기에 아토피가 심해지는 이유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면역력 저하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피부, 근육 등의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면역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줄어들면서 면역력 저하는 더욱 가속화되고 이때 앓고 있던 피부염이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진다.
◇ 아토피 생활관리 첫 번째는 충분한 보습
아토피는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그중에서도 보습을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보습은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과 수분을 날아가지 않도록 지키는 보습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제대로 된 보습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으로는 충분한 물 섭취가 기본이다. 몸속 수분을 채우고 유지하기 위해 하루 최소 5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시에도 수분이 많은 채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 수분이 많은 채소는 오이, 상추, 가지 등이 있다.
다음은 수분을 지키는 보습이다. 샤워 후에는 피부 건조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재빨리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 무조건 보습제를 많이 바르기보다 성분이 좋은 제품을 하루 2~3회 덧발라 수분이 날아갈 틈이 없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또 실내의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실내 습도 40~50%, 온도는 23~2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면역력 처방으로 다스리는 아토피
아토피의 특징은 가려워서 긁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악화될수록 더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로써 삶의 질이 저하되기도 하고, 상처가 드러나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한다. 또 가려운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면역력에 도움을 주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황련해독탕, 백호가인삼탕, 소풍산, 온청음 등의 맞춤 한약 처방이 이루어진다. 그중 황련해독탕은 황련, 황금, 황백, 치자 등의 약재로 구성되어 과도하게 활성화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발적과 열감, 가려움이 심한 아토피 피부염에 주로 처방된다. 건조함이 심한 경우엔 신체의 수분 불균형을 잡아주는 백호가인삼탕을 처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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