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증상, 자율신경실조증과도 연관... 조기치료 중요"
"공황장애 증상, 자율신경실조증과도 연관... 조기치료 중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0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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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쌓이면 우리 몸의 '부정 신호'에 빨간불, 자율신경 기능 이상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년 전 이직한 40대 이모 씨. 업무차 부천으로 운전해 이동하는데, 갑자기 숨이 막히고 답답해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꼈다. 마스크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쓰러질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혀 차를 멈추고 택시로 이동해 응급실을 찾았다. 관련 검사 후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운전 중에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어 지금은 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자율신경실조증 발생 추이. ⓒ해아림한의원
자율신경실조증 발생 추이. ⓒ해아림한의원

매일 스트레스와 싸우며 사는 현대인들은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에너지가 필요하면 허기를 느끼게 하고, 휴식이 필요하면 피로와 졸음을 느끼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우리 몸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다. 

그러나 이런 신호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몸에 무리를 주는 자극을 지속한다면 우리 몸은 또 다른 신호를 보내는데, 이중 많은 경우는 자율신경 영역에서 상반되는 두 신경이 조율을 잃은 상태,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여러 증상에 시달리면서 정작 병원 검사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현대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검사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언젠가는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리지만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이처럼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가운데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고 검사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때 우리는 자율신경 기능 이상 (자율신경실조증)을 생각해 봐야한다”고 설명한다.

◇ 교감신경-부교감신경 균형 깨지면 교감신경 과항진으로 "편안해도 긴장"

자율신경계란 내부 장기(internal organ), 평활근(smooth muscle), 샘(gland) 등을 지배하는 우리 몸의 신경계를 일컫는 말이다.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여 호흡, 소화, 순환 등을 조절한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지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대구를 이뤄 길항작용을 통해 인체의 안전성과 항상성을 유지한다. 

교감신경은 인체가 공포를 느낄만한 위급한 상황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효율적으로 반응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부교감신경은 위장관의 소화액 분비와 연동 운동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 흡수 기능을 활발히 하고 체내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일을 한다. 즉 교감신경은 우리를 긴장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신경이고, 부교감신경은 우리를 편안하고 진정시켜 주는 신경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작용한 뒤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교감신경이 과하게 항진되지 않도록 하여 인체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율신경 기능 이상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상태가 깨지게 되어 자율신경 과민 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까? 교감신경이 과항진 되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편안한 상황에서도 긴장되고 예민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공황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과도한 긴장, 과음과 수면부족, 강한 불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작업을 비롯해 부부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공황 증상이 유발되는데, 이때, 자율신경의 불균형 상황을 동반하여 나타난다. 

즉,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은 동떨어진 각각의 증상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보내는 부정신호가 커져서 자율신경 기능이상을 나타낸다는 공통점을 가진다는 얘기다.

◇ 스트레스, 과로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최선의 예방"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위협이 가해지는 심각한 상황이 아닌데도 갑자기 통제가 어려운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숨이 막힐 듯한 질식감, 두근거림, 시야가 좁아지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대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황발작이 시작되고 그 사이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경험한다. 

한두 번 이런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이것이 또 오지 않을까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게 되는 데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한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이런 예기불안을 유발하는 많은 공황장애 증상들이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빈맥, 식은땀, 어지러움, 떨림, 과호흡, 질식감, 흉통, 오심, 복부 불편감 ▲주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자신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느낌 ▲손발 저림이나 짜릿한 감각 ▲오한 ▲얼굴 붉어짐 등 13개 항목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5~10분간 지속하다가 30분 이내로 사라지거나, 발작이 없는 동안 불안이 지속한다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공황장애는 유전적인 요인과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등이 서로 결합된 복합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사소한 자극을 위협적인 것으로 오인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과장되고 잘못된 인지 해석이 바로 자율신경실조증과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를 연결해주는 고리인 셈이다. 

예를 들어, 몸에 무리가 가서 어떤 이유로든 심장이 빨리 뛰는 상황을 심장마비나 졸도의 전조증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원래는 나에게 보내려던 정상적 신호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전조증상이 되어 뇌의 발작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것이다.

교감신경은 외부자극에 반응해 흥분과 안정을 오가면서 항상성을 유지한다. 문제는 이 교감신경이 외부자극에 의해 항상성을 잃어버릴 때 자율신경실조증의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원장은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같은 범주로 이해해야한다"며, "체내 자율신경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없애고 동시에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불안, 잘못된 인지 해석의 교정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자율신경 기능 이상은 자율신경계 치료 외에도 평소의 생활습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는 심호흡, 요가, 명상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공황장애나 자율신경실조증을 가진 많은 환자들이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며, 과로하지 않고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자율신경실조증과 공황장애 극복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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