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불안장애 치료시 사회공포증 증상 유무도 고려해야"
"공황장애·불안장애 치료시 사회공포증 증상 유무도 고려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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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치료 시기 놓치면 광장공포증이나 사회공포증 유발 가능성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남양주에 사는 김아무개(48세) 씨는 어느 날 하남으로 가던 중 터날을 지나다 이상 증세를 느끼고 공황장애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근 야근 등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기 때문이다.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40~50대 직장인이 많아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사이 공황장애로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이 30% 이상 늘었다.

석선희 해아림한의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특히 늘 스트레스에 노출된 직장인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성으로 기인한다고만 생각하고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신경정신과 질환의 경우 발견 및 치료가 지체될수록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공황장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하고, 심한 경우 사람이 많은 장소, 밀폐된 장소를 못가는 광장공포증이나 사회공포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공황장애는 크게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가장 먼저 일상생활 중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두근거리고, 호흡이 힘들어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출발한다.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발작의 빈도는 증가하는데, 증상의 강도는 약해지는 단계다. 이때에는 공황장애 두려움으로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을 보인다. 즉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으려고 하거나, 엘리베이터를 거부하고 계단을 이용하는 행동 등이 나타난다. 

여기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버스나 지하철뿐 아니라, 교회나 극장, 식당 등 사람이 많고 밀폐된 장소는 아예 이용하지 못하고, 나아가 혼자서는 외출도 하지 못하는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된다.

따라서 공황장애 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먼저 자가진단을 통해 점검해보고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한 뒤 치료에 임해야한다고 석선희 원장은 당부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주변인과의 갈등 등으로 인한 심리사회적 요인과 더불어,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 측두엽, 전전두엽 등의 뇌 구조의 이상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오래 동안 누적되어 불안과 공포, 두려움을 조절하는 편도체와 해마의 기능 저하에 의해 공황장애, 불안증, 불안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뇌졸중, 약에 대한 알러지 반응, 지나친 음주에 따른 숙취 등이 공황을 더욱 유발하며, 공황발작에 의한 신체 증상이 위험해진다는 믿음들이 공황발작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 호흡교정 및 햇볕 자주 쬐고 산책하면 공황장애 증상 완화에 도움 

공황장애 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공황장애 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만들어내게 된다. 공황장애를 호소하시는 분들을 보면, 공황장애뿐만 아니라, 사회공포증, 불안장애, 강박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공황을 가진 분들은 매일 굉장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다 숨을 못 쉬어 죽지는 않을까? 심장이 이렇게 뛰는데, 공황장애 때문에 죽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공황장애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경우는 보고된 바 없다고”고 조언한다. 위기상황이라고 감지한 교감신경이 인체를 보호하고자 항진되어 예민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심박동수 증가, 호흡수 증가, 식은땀, 질식감 등이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누적되면서 두뇌 기능상에서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유사자극이 없을 때도 이러한 반응들이 일어나 일상생활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황장애, 불안장애는 무엇보다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석선희 해아림한의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공황장애 병원이나, 공황장애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증상의 빈도가 잦고,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어 역시 초기 진단과 진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결국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광장공포증이나 사회공포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에 이를 고려한 치료방법으로 치료해야한다.”고 전했다.

사회공포증 치료를 위해서 일반적으로 인지행동치료와 더불어 약물치료가 시행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사회공포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에 한 가지 약물이나 치료법으로 접근하기보다 개개인의 체질이나 장부의 허실을 따져 개인에게 맞춘 치료방법을 적용한다고 석선희 원장은 설명한다.

석선희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불안장애의 상태를 크게 겁이 많고 잘 놀라며 불안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불면이나 꿈을 많이 꾸는 상태인 심담허겁(心膽虛怯),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예민하고 짜증이 높아진 상태인 간기울결(肝氣鬱結), 꿈이 많고 잡념이 많으며 자주 깨고 몸이 나른하여 식욕이 떨어지고 변이 무르고 기운이 없는 상태인 심비양허(心脾兩虛), 과도한 노동이나 불면 등으로 진액이 줄어들어 허열이 조장되는 상태인 음허화왕(陰虛火旺) 등의 변증으로 나누어 치료에 접근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인의 호흡 패턴에 집중하면서,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는 호흡 교정도 공황장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훈련은 부교감신경의 활성을 통해 몸의 긴장을 이완하고, 불안함을 대처하는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의 경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와 같은 호흡 교정은 뇌의 알파파를 더욱 활성화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하고 편안한 상태를 도와준다는 것. 

아울러 햇볕을 쬐고 산책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두뇌는 햇빛을 통해 일주기리듬을 조정해 수면의 질을 향상한다. 대부분의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환자들이 햇볕을 자주 쬘 수 없는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점심을 먹고 햇볕을 자주 쬐며 걷는 것이 증상 완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카페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증상을 악화시키는데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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