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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박근혜' 앞에 주어진 과제는?

스스로 약속한 국민대통합 어떻게 이뤄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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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18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박근혜 당선인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 과제가 '국민대통합'의 실현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선거과정서 그가 내세운 슬로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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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 8·20 전대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그리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와 부인 권양숙 여사를 잇따라 예방해 대통합 행보에 나섰다.

 

비록 유족 측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지난달 8월 28일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고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들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과거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은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시도로 해석됐다.

 

이정현 공보단장, 이상일 대변인 등 호남출신 당내인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를 앞두고 누구도 예상못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경재 기획담당특보 등 과거 DJ(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읽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도래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변되는 진보진영과의 끊임없는 갈등은 향후 대한민국호의 앞날에 헌로를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이기도 하다.

 

특히 여야는 어느 한쪽을 가리지 않고 각종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고소·고발전을 불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유권자들까지 진보와 보수로 뚜렷이 나뉘며 양쪽 진영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말아 대통합 행보가 무색해졌다.

 

지난 19일 대선 개표 결과에서도 이는 또렷이 드러난다. 새누리당 후보로서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의미를 부여할만한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박빙의 승부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의 몰표는 그에게 응원이 됐지만 지역색을 지우지는 못했다.

 

2030세대에서의 절대적 약세와 5060세대의 절대적 우세 등 세대간 지지세 차이도 극명하게 엇갈린 것도 그가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승리를 했지만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절반의 국민들의 마음을 추스러야할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양극화 문제도 박 당선자 임기 내내 도사릴 암초다.

 

비정규직이 800만명을 넘어서고 자영업자 가운데 57%가 월 소득 100만원 이하인 시대, 국민의 45%가 자신을 하층민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낳기도 했다.

 

박 당선인도 "경제민주화는 국민행복의 첫걸음"이라고 수 차례 강조하며 양극화 해소에 대한 실천의지를 거듭 다져왔다.

 

하지만 경제민주화의 방향은 재벌개혁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에 중점을 뒀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 '재벌 때리기'로 비춰질 수 있는 정책들로 대기업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 경제민주화 핵심 공약 일부가 초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은 그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이와 함께 내년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불황에 대한 방안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 경기침체는 일자리 부족을 심화시키고 중산층은 물론 영세자영업자들의 삶을 붕괴시켜 사회불안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등장을 계기로 거세게 불어닥친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쇄신 열망은 예상외로 컸음이 이미 입증됐다.

 

따라서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밝힌대로 정치인들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부정부패 해소 등 정치쇄신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해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로켓 발사로 점점 꼬여가고 있는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도 그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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