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데 고혈압·당뇨라면, 치매 발병 위험 높아진다"
[건강정보]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혈관성 치매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섭취한 영양을 몸이 순환시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된다. 보통 중년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요즘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며 30대 이상 성인남녀 3명 중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 당뇨, 뇌혈관 질환 등의 직전 단계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은 "중년 이전에 대사증후군을 이유로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다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라며 "젊었을 때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은 뇌 부피가 작고, 치매 발병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홍 원장에 따르면, 35~44세에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같은 연령의 혈압이 정상인 사람보다 뇌의 용적이 작고, 나중에 치매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뇌의 용적이 적다는 것은 뇌신경세포의 손실로 인해 신경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연결망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나타나면 평생 뇌에 압력이 미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뇌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2형 당뇨는 치매의 확실한 위험 인자다. 다만, 모든 당뇨 환자가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므로 절망하기엔 이르다. 당뇨를 앓아도 당화혈색소가 낮고, 합병증이 없으며, 저혈당이 오지 않은 경우에는 예방할 수 있다.
박주홍 원장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많은 이들에게 '피할 수 없는 병'이 되고 있다. 치매란 대뇌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이고 본질적으로 상실되는 병을 말한다. 65세에서 5살씩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유병률은 2배나 된다. 그래서 85세 이상은 그 연령대 전체 인구의 30~40%가 치매에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매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건망증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건망증이 단순한 노화인지, 치매로 가는 단계인지는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을 잊거나, 힌트를 줘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경우, 똑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한다면 치매로 봐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확인하는 증상이 동시에 온다면 일반적인 노화 건망증이 아닌 치매로 가는 단계, 즉 경도인지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사전에 관리한다면 발병 위험률을 줄일 수 있으며, 초기에 치매 증상을 감지하고 병원 진단을 받는다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특히 치매 진단에 있어서 신경인지검사는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 중 하나다. 이는 신경인지지수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인지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검사 수행에 필요한 컴퓨터 조작도 간단해 노년층의 환자에게도 쉽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당뇨뿐만 아니라 치매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의 요인을 확실히 밝히는 것과 함께 뇌, 마음, 신체를 아우르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도 평소 자가진단 및 관리에 힘쓴다면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 종류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은 뾰족한 예방법이 없는데 비해 혈관성 치매는 젊은 나이에서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더구나 혈관성 치매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도 막을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을 때 혈관이 지저분해지므로 이들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성인병이 시작되는 40대부터는 혈압 및 콜레스테롤이 높은지 점검해야 하고, 담배를 끊어야 하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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