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 증상, 소아강박증 동반 전 조기치료 필요해"
"어린이 틱장애·ADHD 증상, 소아강박증 동반 전 조기치료 필요해"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0.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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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아이에게 틱증상 나타났을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김포에 사는 주부 김아무개 씨는 최근 아이 담임선생님에게 “아이에게 ADHD 검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그렇지 않아도 작년부터 조금씩 보이던 눈 깜빡임이 심해진 것 같아 신경 쓰이던 찰나였다. 여기에, 평소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가 아빠 직장문제로 부천에서 김포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환경이 바뀌어 스트레스가 심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던 김 씨는 결국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이전에 없던 행동이나 주의산만함으로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는 틱장애와 ADHD 소아 환자들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틱장애나 ADHD,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질환은 빨리 발견해 바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증세와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어린이 틱장애-ADHD-소아강박증, 서로 영향 주는 질환군 

어린이 틱장애, ADHD, 소아강박증 등은 서로 영향을 주는 질환군으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경전달 물질 관련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물질이 상호작용하는 뇌의 성장이 미숙할 때, 더 발현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질환의 상호영향이나 병발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고 양희진 원장은 당부했다.

틱장애 증상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되는, 리듬이 없는 근육과 음성의 활동을 기본으로 한다. 특정 시점에서, 특정 근육의 경련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한 증상은 눈 깜빡임이나 찡그림을 비롯해 기타 얼굴에서의 증상이지만 얼굴이 아닌 신체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복합적인 근육틱은 같은 순서로 수행되는, 일련의 움직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깨를 으쓱하면서 동시에 고개를 꺾고 눈을 찡그리는 등 여러 가지의 증상이 일련의 반응으로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단순한 습관, 알러지, 결막염, 비염에서 비롯하는 움직임이나 소리와 구분이 어려워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경과에 따라 틱 증상을 인지할 수도 있다. 즉, 틱을 미리 인지하고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려움을 인지하고 잠깐은 참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어이 긁고 나야 시원해지는 것처럼 틱도 마찬가지다. 틱증상 전까지 불편감이나 감각충동은 증가하고, 결국 틱증상으로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틱증상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경험할 수 있으나, 특히 미취학 아동~초등학생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틱의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스크린 타임과 흥분, 긴장, 불안 등 정서적 자극에 의해 심해진다고 알려진다. 이 시기 흔한 다른 질환은 ADHD인데 틱과 ADHD는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큰, 연관성이 있는 질환이라고 양희진 원장은 설명한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이뿐만이 아니다. 뚜렛증후군 어린이의 35~70%가 ADHD를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에서는 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 강박장애는 몇 가지 기본 유전자와 신경학적 기원을 공유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이런 조건을 가진 개인은 ADHD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한다. 양희진 원장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틱장애와 ADHD가 함께 있는 아동 중 틱장애 발생 2~3년 전 이미 ADHD가 발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틱 증상 초기에 내원해 치료해야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불안 줄여

ADHD 아동은 말과 행동이 과도하고, 한가지 활동에 장시간 집중하기 어려워 한다. 규칙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욕구를 자제하는 힘이 부족해 무리에 적응하기 힘들다.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쪽에 관심이 생기면 금방 주의력을 잃고, 통제해도 잘 고쳐지지 않으며, 구미에 맞는 일만 하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ADHD 치료 후 증세가 개선되더라도, 치료 이전 타인에게 받은 부정적 평가는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마음에 오래가는 상처를 남긴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황을 개선해 정서적 자극을 줄이고 틱장애와 ADHD를 함께 개선하도록 치료해야 한다”라며 “틱장애는 단계에 따라 틱증상을 일으키는 감각 충동을 줄이고, 틱을 악화하는 기저 질환이나 특정 부위의 불편감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긴장 상태를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먹게 해주며, 몇 가지 훈련을 통해 습관처럼 남은 틱 증상을 없애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두뇌의 안정적 발달을 돕고, 중추신경계 밸런스를 조절해 외부 자극에 제어력을 높이는 약물을 사용한다고 양희진 원장은 설명했다. 

양희진 원장은 “틱장애로 아이가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아이에게서 틱장애 의심증상이 보일 때 빨리 관리와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불필요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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