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앓는 아이를 위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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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2.12.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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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편백나무 가구 무도장 상태 제품 좋아

[연재] 친환경적으로 아이방 꾸미기 - ② 가구·침구 선택하기

 

아이방은 성장기 아이의 주생활 공간인 만큼, 아이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으로 꾸미려면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많다. 벽지와 마루를 친환경 소재로 꾸며 놓더라도 실내가 인공적인 것 투성이라면 효과가 있을 리 없다. 방 꾸미기의 기본인 벽지와 바닥재에 이어 그 두 번째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기 위한 가구와 침구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살펴보자.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원목 가구 선택에도 요령이 있다. 나무 무늬가 있다고 모두 원목 가구는 아니다.어린아이의 손과 입에 닿을 수 있는 장난감이나 원목 가구라면 구입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원목 가구 선택에도 요령이 있다. 나무 무늬가 있다고 모두 원목 가구는 아니다.어린아이의 손과 입에 닿을 수 있는 장난감이나 원목 가구라면 구입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책상 및 가구

 

아이방은 학습, 놀이,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구조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아직 방바닥에서 노는 시간이 많은 만큼 다목적 가구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일정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전문가들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환경호르몬에 오래 노출될 경우,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또한 암을 유발하거나 불임의 원인까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요즘, 친환경 제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아토피나 비염 등 소아 알레르기 환자가 늘면서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가구 선택 시 더욱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을 내세우며 시판되고 있는 유아용 가구나 소품들의 경우 연성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한 제품들이 많다. 이런 플라스틱 제품들과 합성섬유, 합성가죽으로 만들어진 소파 등은 실내온도가 높아지면 환경호르몬을 계속해서 발생시킨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밀폐형 주거형태에서는 공기 중에 흘러나온 유해물질들을 피부로 흡수할 수밖에 없으므로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지적되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과 함께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유해물질이 적고,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원목 가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3세 이하의 아이들은 시각, 청각보다 촉각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화학페인트로 마감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나무로 만든 제품은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향균 효과도 있을뿐더러 아이들의 감성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목 가구 선택에도 요령이 있다. 나무 무늬가 있다고 모두 원목 가구는 아니다. 가구를 사기 전 목재 종류부터 알아야 하는데, 목재는 크게 가공법에 따라 MDF(중밀도 섬유판), PB(파티클 보드), 합판, 집성목, 원목 등으로 나뉜다.

 

MDF와 PB는 톱밥같이 잘게 부순 나무조각을 접착제와 함께 열처리해서 붙여 만든 합판이다. PB는 나무조각을 성글게 붙여 만든 것이고, MDF는 나무 조각에서 분리한 섬유질을 접착제와 함께 열처리해 PB보다는 밀도 있게 붙여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독소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일정량 방출된다.

 

포름알데히드가 얼마나 방출되느냐에 따라 SE0, E0, E1, E2 등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국내 기준으로 리터당 0.01㎎ 이하는 SE0(SUPER E0)이고, 0.5㎎ 이하이면 E0, 1.5㎎ 이하면 E1이다. 국내에서는 E1까지를 친환경가구로 보고 있다.

 

친환경이라고 내세우는 일부 가구들의 경우, 제작단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재료를 사용한 이름만 친환경인 가구도 있어 구입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업체들은 작업의 편의성과 수익성을 위해 MDF와 PB로 외관을 마무리한 후 필름지나 무늬목, 화학페인트 등을 입히고도 유해물질 발생이 적은 E1등급의 재료를 사용한다고 소비자를 현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런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적은 양이라도 공기 중에 발산되면 유독가스가 되면서 의욕저하, 불면증, 천식을 일으키며 유전인자를 변화시킬 정도로 위험하다. 또한 방부제로 사용하는 붕산염은 눈을 자극하고 생식 능력을 떨어지게 한다.

 

원목에 유성 도료를 칠하면 일반 플라스틱 가구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특히 어린 아이의 손과 입에 닿을 수 있는 장난감이나 원목 가구라면 안전한 마감재를 사용한 것을 골라야 한다.

 

피톤치드가 다량 함유된 삼나무, 편백나무 가구들은 무도장 상태로 사용하는 게 좋다. 아니면 나무 고유의 결과 색, 향을 살릴 수 있는 천연 기름이나 수성 도료로 마감을 한 제품을 고른다. 나무가 숨을 쉬는 과정에서 피톤치드가 나오기 때문이다. 천연 소재 가구와 소품은 특유의 은은한 향과 함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성장기 수면은 키 성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성장기 수면은 키 성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잠자는 동안 뼈와 각종 근육, 세포들이 생성되고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침대와 침구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은 편백나무로 속을 채운 베개.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성장기 수면은 키 성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성장기 수면은 키 성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잠자는 동안 뼈와 각종 근육, 세포들이 생성되고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침대와 침구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은 편백나무로 속을 채운 베개.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침구

 

성장기 수면은 키 성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잠자는 동안 뼈와 각종 근육, 세포들이 생성되고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침대와 침구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20시간 이상 수면을 하는 신생아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수면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침대 매트리스에 많이 쓰이는 합성섬유는 방수, 방염 가공을 한다. 방수가공에는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쓰이는데 이는 신경조직 파괴, 기억력 감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친환경은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 등 침구류에도 파고들었다.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최근에는 우수한 탄력성과 통기성, 항균성을 지닌 천연 라텍스를 재료로 한 매트리스와 편백나무 톱밥을 활용한 매트리스와 베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제조하는 천연 라텍스는 우수한 탄성, 통기성, 항균성으로 베개나 매트리스 등의 침구류에 많이 쓰인다. 자연항균 효과가 탁월해 유해물질의 생성 정도가 적은 라텍스는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 물고 뜯는 어린이들의 장난감 소재로도 적당해 최근에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유아용품 소재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체온이 높아 땀이 많은 아이들에게 자체 항균력이 있는 라텍스는 알레르기의 원인인 집먼지균, 세균, 박테리아 등의 서식을 막아줘 알러지나 아토피 증상으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미세하고 균일한 라텍스를 매트리스로 사용할 경우 공기방의 조밀하고 치밀한 구조가 인체를 편안하게 받쳐주고 인체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준다.

 

편백나무 매트리스는 편백나무 원목을 가공한 대팻밥을 가득 채워 만든 매트리스로 편백나무의 상쾌하고 은은한 향을 맡으며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참고로 침대는 벽에서 20~30cm 정도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인체에 해로운 기는 구석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침대를 벽에 바짝 붙이면 계속해서 탁한 기운에 노출되는데 수면 중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침구 등 피부에 직접 닿는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침구는 위생적이고 깨끗하며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 종류를 사용한다. 화학섬유는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엔 시원한 마 소재의 침대커버와 이불, 베개 커버를 장만하면 좋다. 건강을 고려해 인공 염료가 아닌 천연 성분으로 염색한 제품들도 많이 시판되고 있다.

 

◇ 소품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하는 공간인 아이 방에는 커튼 또한 필수 아이템이다. 아이방에는 작은 창문이라도 반드시 커튼을 다는 것이 좋다.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아이가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산만해지므로 빛을 적당히 가려주도록 한다.

 

커튼은 침구와 잘 어울리는 커튼을 고르는 데, 빛이 잘 들어오도록 옅은 색의 얇은 소재가 좋다. 아이의 성격이 지나치게 내성적일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자연광이 잘 들어오도록 하고, 창가에 작은 관엽 식물이 담긴 화분을 몇 개 놓아둔다.

 

화초를 많이 키우면 화초가 숨을 쉬며 집 안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므로 보습이 최우선인 아토피를 겪는 아이들에게 좋다. 단, 꽃가루가 날리거나 향이 강한 꽃은 피한다.

 

또한 아이가 자거나 노는 곳에는 가전제품이 두지 않는 것이 좋고, 새로 구입한 교재나 교구에서는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환기시켜 준 뒤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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