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되고 싶은 딸의 '취향 저격' 그림책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바야흐로 봄이다. 정리의 계절, 봄. 무거운 겨울 옷을 장롱 안으로 들이고 봄 옷을 꺼내야 할 때."이번 주말은 옷장 정리 좀 해야겠다, 좀 도와줄래?""넵, 알겠습니다."언제 들어도 좋은 말 "넵!" 장난섞인 큰아이의 시원스런 대답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큰아이는 옷장 정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때때로 "옷장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바야흐로 봄이다. 정리의 계절, 봄. 무거운 겨울 옷을 장롱 안으로 들이고 봄 옷을 꺼내야 할 때."이번 주말은 옷장 정리 좀 해야겠다, 좀 도와줄래?""넵, 알겠습니다."언제 들어도 좋은 말 "넵!" 장난섞인 큰아이의 시원스런 대답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큰아이는 옷장 정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때때로 "옷장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아이가 생기면 이건 꼭 사줘야지' 했던 아이템이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예쁜 잠옷과 알록달록한 우산 그리고 장화. "왜요?" 누군가 물었을 때 "없이 자라서" 하고 웃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갑자기 슬퍼지네"라면서 한번 더 크게 웃었던. 진짜다. 그때 잠옷은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는 아역배우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큰아이 학교에는 복도마다 작은 북카페가 여러 곳 있다. 아이를 기다리다 만난 그림책 <까마귀 소년>. 큰아이 말마따나 막 그린 못난 그림이다. 그림 선이 날카롭고 색은 어두운, '누가 이런 그림책을 볼까?' 싶은 표지. 한눈에 봐도 어딘가 외롭고 상처입은 아이 같은 느낌. 게다가 까마귀라니. 무슨 사연일까. 괜히 궁금한 마음에 책을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특별히 좋아하는 표현이다. 지금은 몇 권의 책을 낼 만큼 유명해진 여행작가 오소희씨의 책 이름이기도 한 이 문장은 그의 아들이 한 말. 읽을수록 감동 그 이상의 뭉클함을 주는 터라 눈으로만 읽기 아쉬워 몇 번이고 소리내어 읽은 기억이다. 그러다 아예 큰아이 돌 앨범 뒷표지에 '아이에게 하고픈 말'로 새겨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10살, 6살 두 딸을 키우는 동안 수없이 읽었던 그림책 <우리 아빠가 최고야>.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빠의 마음은 점점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번 글은 '육아에 지친 아빠'의 시선으로 쓰고, 직접 남편의 속마음도 들어봤습니다. "자긴 왜 요리는 안해? 하면 잘 할 것 같은데..." "... 그것까지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뭐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뿌웅~" 때는 육아휴직 당시. 장소는 작은 문화센터 강의실 안. 목격자는 나와 아는 동생, 함께 리본공예를 배우는 언니와 그의 여섯 살 딸 그리고 강사. 사건의 발단은 적막을 깨는 요상한(?) 소리에서 시작됐다. 우리의 시선은 모두 여섯 살 꼬마로 향했다. 이미 귀까지 빨개진 아이. 쑥스러워서 엄마 품에 파고 들자, 아이 엄마가 말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이 글은 아이와 함께 읽은 타카노 후미코의 그림책 <요 이불 베개에게> 형식을 빌려 쓴 것입니다. 요야, 이불아, 베개야. 아침까지 푹 자게 해 줘. 부탁할게. 너희들도 들었지? 그 새벽, 둘째 아이가 했던 말. "아빠~" "(잠결에) 으응?" "아빠, 미안해. 내가 또 쉬를 해버렸어."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래 알았어. 얼른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웃으면서 화내는 사람이 있을까? 다섯 살 둘째 녀석 말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엄마, 왜 아까 무서운 얼굴 했어?" "네가 자꾸 엄마 말 안 듣고, 너 맘대로 하려고 하니까 기분이 안 좋아서. 왜? 무서웠어?" "응." "그럼 웃으면서 화낼까?" 말을 꺼내놓고 보니, 그게 진짜 되나 싶어 웃으면서 화를 내봤다. 망했다. 스타일만 구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두 아이와 온종일 함께 있는 주말. "텔레비전 좀 그만 봐라." "코 파지 마라." "긁지 마라." "흘리고 먹지 마라." "머리 꼬지 마라." "다리 떨지 마라." "의자 좀 끌지 마라." "침대에서 뛰지 마라." "사탕 깨물어 먹지 마라." "집에서 뛰지 마라." "아윽, 왜 더럽게 옷으로 입을 닦니." 그러다 멈칫. 대체 애들에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남편이 회식이 있어 늦는 날.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건 나도 아니요, 첫째 아이도 아니요, 바로 다섯 살 둘째 아이다. "아빠는 언제 와요?" "좀 늦으신댔는데." "나 자면 와요?" "아마 그럴 것 같은데..." 금세 시무룩해진 얼굴. 반면 나는 때는 이때다 싶어 평소보다 과도한(?) 관심을 아이에게 쏟는다. 아빠 껌딱지 둘째에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딸, 너 딸바보가 뭔지 알아?" "아니 몰라." "딸을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 같은 사람을 부르는 별명 같은 거야." "그래?" "네 아빠가 딱 '딸바보'잖아. 그렇게 느낀 적 없어?" "글쎄." "뭐? 아빠가 알면 엄청 서운하겠다." "음... 잠시만 좀 생각해보고. 밖에서 배드민턴할 때?" '애 키워 봤자 소용없다'는 말을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아홉살 딸이 설거지를 해보고 싶단다. 재밌을 것 같다면서. 설거지 하는 내 모습이 그렇게 즐거워 보였나? 그럴리가. 삼시세끼 밥 차리고 치워야 하는 주말이면 설거지 하기 싫은 티 팍팍 내며 할 때도 많았는데... 아이들이 설거지를 하고 싶어 해도 불안해서 못 맡기겠다는 엄마들도 있다지만, 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리. 마다할 이유가 없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아래 글 일부는 5세 아이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왜 사인펜으로 눈썹하고 입술을 칠했어?" 이상하다. 엄마가 왜 웃고 있지? 이럴 때 엄마는 보통 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데... 엄마가 웃고 있으니까 나는 아주 조금 더 무서웠다.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뭐라고 말해야 덜 혼날까? 나는 계속 머리카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큰아이는 일주일에 두 번 일기를 쓴다. 선생님이 시켜서. 하루는 아이가 쓴 일기를 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이의 일기장 속에 가끔씩 등장하곤 했던 내가 최근에는 아예 없던 것. 당황스러웠다. 아이는 대부분 아빠와 함께 게임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하고, 만들기를 했다. 놀이터에도 가고. 일기 내용을 보면 딱히 내가 외출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딸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버스정류장에 마중을 나온 엄마. 버스에서 내리는 딸을 반갑게 맞이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못마땅한 딸. 옷 한 벌 사줄테니 가자는 엄마. 딸은 탐탁진 않지만 싫지는 않은 눈치다. 맘에 드는 옷을 골라 기분 좋게 피팅까지 마친 딸. 엄마는 옷 값을 치르고 나서 스치듯 남자 양복 한 벌을 눈여겨 본다. 딱 한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동생 하나 더 낳을까?" 그럴 마음이 단 0.000001%도 없으면서도 큰아이에게 이런 농을 건넬 때가 있다. 그러나 동생 문제 만큼은 단호한 큰아이. "아니 싫어." "왜?" "지금도 충분히 귀찮단 말야. 내 물건도 함부로 만지고... 근데 동생이 하나 더 생기면... 으으으 정말 싫을 것 같아. 난 내 동생이 딱 1살 때까지만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는 책 가운데 어떤 것은 '이건 작가 자신의 이야기구나' 싶을 때가 있다. 공감지수가 한 100(최대치)정도 될 때 그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쓰고 그린 <엄마가 만들었어>가 그랬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초등학교 3학년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저자의 이름과 같은 것도 나름의 추측에 확신이 들게 하는 근거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요즘 고양이 여러 마리가 우리 집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요괴워치>의 지바냥과 <주얼팻>에 등장하는 한무리의 고양이 떼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 9살 큰애는 그렇다 치자. 걱정인 건 초특급울트라급 떼쓰기의 달인, 다섯 살 둘째다. 언니가 보는 건 뭐든 다 따라 해야 하는 둘째. "넌 어떻게 언니보다 더 많이 보려고 하냐?"는 큰애 말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엄마, 오늘은 어디에 가요?" 나와 남편은 회사로, 다섯 살 둘째는 어린이집, 9살 큰애는 학교로... 이렇게 각자의 목적지로 나서야 하는 바쁜 아침 시간. 서둘러 옷을 입히려는 내게 다섯 살 둘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여름 휴가 후유증인가? 갑자기 왜 이러실까. "어딜 가긴... 엄마는 회사에 가고 너는 어린이집에 가지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 2년 전 만우절 전날 아빠는 '거짓말처럼' 돌아가셨다. 쓰러진 지 하루 만에. 경황없이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내내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이 분들에게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또 나에게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생각할수록 아빠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후회되는 건 별로 없는데, 아쉬운 건 많았다.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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