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암에 걸리면 엄청난 신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충격도 매우 크기 때문에 암 환자들은 몸과 마음 모두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총체적인 요양 시스템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암에 걸려도 가사노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요양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보통 남편이 암에 걸리면 배우자인 아내가 수발을 들고 집안 살림을 책임지지만 아내가 병에 걸렸을 때는 가족의 지원을 받으며 요양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요양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암 환자들도 집에서 분리해 최적의 요양 공간에서 온전히 치료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암 대사 치료와 면역요법, 식이·운동 요법, 생활 습관 교정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갖춘 암 요양병원이 생기고 있어 여성 암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치료, 운동치료 등 재발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면역력 증진이 중요한 암 환자. 그중 식습관 교정과 식단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체력은 저하되고 메스꺼움, 구내염, 소화불량, 식욕 저하 증세를 겪는다.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별로 없어 올바른 식사를 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전문 임상 영양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환자 개인별로 증상별로 맞춤식 항암 식단을 재구성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일례로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 후 부작용으로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왔다면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두부 등 칼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보강해 칼슘 수치 향상에 신경 써야 한다. 위암, 대장암 같은 소화기 계통 암 환자는 소화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항암식이 필요하다.
또, 항암 식단에서 나트륨은 독이다. 한 끼당 나트륨 섭취량을 평균 800mg²으로 제한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을 일반인보다 40% 더 섭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농약, 항생제가 없는 유기농 또는 친환경 농축수산물을 쓰고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재료로 맛을 내 조금이라도 항암치료에 방해될 수 있는 요소를 배제하는 게 좋다.
남영일 부산 서호광안요양병원 원장은 "식단 관리는 암 환자들의 길고 긴 투병생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전이, 재발 가능성이 있기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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