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심해 '자율신경실조증' 동반될 때 치료·극복 방법은?
불면증 심해 '자율신경실조증' 동반될 때 치료·극복 방법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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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잠 못 드는 고통, 신체 고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18년 한 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6만 2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서초 강남점 원장은 “우리나라 성인 33%가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명 중 1명이 만성불면증에 시달린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3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중풍)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수면장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율신경실조증 발생 추이. ⓒ해아림한의원
자율신경실조증 발생 추이. ⓒ해아림한의원

불면증이 지속되면 수면 중 진행되는 뇌기능 회복이 저하해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자율신경기능이상과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는 수면과 각성의 상태를 조절한다. 뇌에서도 시상, 시상하부, 시교차상핵, 뇌간망상체, 송과체 등이 수면의 기능과 관계돼 있다. 보통 정상적인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 과정이 반복되는데, 하룻밤 동안 이러한 과정이 4~5번 반복된다. 그런데 불면증 환자는 뇌 각성이 과잉되어 수면을 취해야할 밤에 오히려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은 감소하는 상태가 된다. 이러다보니 맥박과 체온,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신체 대사가 증가하면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입면장애 ▲잠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것으로 잠을 깨는 횟수가 하룻밤에 5회 이상이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데 잠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으로 나뉜다.

주 원장은 “불면증 자가진단 후 내원하는 환자들로부터 잠이 안 와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불면증 극복하는 법, 잠 잘 오는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약물로 뇌의 각성을 억지로 조절할 경우, 약을 끊고 나면 다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전에 겪었던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불면증이 자율신경실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불면증이 심한 탓에 '오늘은 얼마나 잘 수 있을까' '오늘은 잠을 잘 수는 있을까' 미리 걱정하다 보면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자율신경실조증까지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계란 내부 장기(internal organ), 평활근(smooth muscle), 샘(gland) 등을 지배하는 우리 몸의 신경계를 일컫는 말이다.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여 호흡, 소화, 순환 등을 조절한다. 심장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내 의지로 심장박동을 빨리 뛰게 하거나 느리게 뛰게 할 수 없으며, 내가 처한 그 상황에 맞추어 심장 박동 수를 알아서 조절하는 것이 자율신경계의 역할인 것이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힘을 합쳐 인체의 안전성과 항상성을 유지시킨다. 교감신경은 인체가 공포를 느낄만한 위급한 상황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효율적으로 반응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부교감신경은 위장관의 소화액 분비와 연동 운동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 흡수 기능을 활발히 하고 체내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일을 한다. 즉 교감신경은 우리를 긴장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신경이고, 부교감신경은 우리를 편안하고 진정시켜 주는 신경이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주성완 서초 강남점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주성완 서초 강남점 원장. ⓒ해아림한의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교감신경이 활성 작용한 뒤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교감신경이 과하게 항진되지 않도록, 인체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 상태가 깨지고, 자율신경 과민 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까? 교감신경이 과항진 되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편안한 상황에서도 긴장되고 예민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자율신경계 이상의 상태가 소화기, 호흡기, 순환기 등의 검사상 이상 없이도 긴장되고 예민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소화불량, 호흡곤란, 손발저림,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을 평상시에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불면증이 여러 문제를 만들어내기 전에 증상과 함께 원인 파악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변증하고 있다. ▲잡념과 걱정이 너무 많아서 잠들기 어려운 사려과다(思慮過多) ▲정신적 충격과 예민함이 지속되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는 심담허겁(心膽虛怯) ▲과도한 노동과 성생활로 속열이 조장된 음허내열(陰虛內熱)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의해 심리적 압박과 울체가 심화된 간기울결(肝氣鬱結) 등으로 변증하여 원인에 맞는 치료법으로 불면증 극복방법을 모색한다.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서초 강남점 원장은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의 증상들은 뇌신경적 원인에 기인하므로, 덩달아 불안장애, 우울증, 자율신경실조증 등의 신경정신과적 질환들을 동반하기 쉽다”며 “수면과 각성에 대한 수면장애의 원인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질환도 함께 체크해보고 환자의 체질이나 병력,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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