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창원에 거주하는 P씨. 최근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RSV 감염을 진단 받았다. 겨울에 흔히 있는 기침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폐렴 등 폐 관련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병을 아이가 앓고 있었던 것이다.
겨울철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겨울철과 이듬해 봄 환절기까지 활동하는 병원체로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흔하고 감염이 잘 되며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며,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다면 1세 이상이어도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한 번 RSV에 감염되면 평생 지속해서 재감염되므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CNA서울아동병원 박양동 원장은 “이 바이러스는 5세 미만 감염 시 입원률이 높다. 특히 생후 3개월이 감염 후 입원률이 가장 높은 연령이다. 문제는 RSV는 주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돼 어린 아기의 경우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률이 증가하고, 미숙아와, 만성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 아기가 RSV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RSV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바이러스로 주방조리대나 장난감, 수건, 담요나 이불, 사용한 휴지 등과 같은 물건에서도 몇 시간 정도는 살아있다. RSV가 살아있는 물건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많거나 어린이집 등과 같은 집단 활동이나 생활을 하는 아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염 확률이 높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를 하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또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산후조리원 등에 입소하는 산모, 신생아 중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자는 전파방지를 위해 즉시 의료기관 및 격리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박양동 원장은 “증상으로는 잠복기는 2~8일으로 만약 유아가 RSV에 감염될 경우 재채기,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과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쌕쌕거리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빠르게 호흡하니 아이의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라며 "해당 바이러스가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인 만큼 증상이 나타날 시 전문 소아과를 찾아 세밀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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