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기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성질환자들의 걱정 이 깊어지고 있다. 그 중 투석 치료를 위해 매주 병원을 찾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자칫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생길 수 있다.
신체의 중요한 장기 중에 하나인 신장의 주된 기능은 소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몸 속 혈액 중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설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손상되어 발생할 수 있는 만성신부전은 신장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신장은 혈액을 받아들여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말기신부전에 이르면 신장이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 3회 정도 투석기계로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는 신장이식과 투석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투석의 방법의 따라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법으로 혈액투석을 선택하게 되는데, 본인이 스스로 치유해야 하는 복막투석에 비해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관리가 비교적 편한 것이 특징이다.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은 “혈액투석을 진행하기 앞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투석에 알맞은 굵은 혈관 ‘동정맥루’를 만드는것이 필요하다. 투석기를 이용하여 혈액을 여과하기 위해서는 펌프의 속도가 약 200~300ml/min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맥은 혈관벽이 약하고 혈류가 느린 한편 동맥은 깊숙하게 자리잡아 찾기 어려운 점이 있고, 혈류가 강해 우리 몸에 있는 원래 혈관으로는 혈액투석 치료가 어렵다. 때문에 정맥과 동맥을 상호 보완하여 활용하기 위해 서로 가까이에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처음 수술한 동정맥루로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진 않다. 약한 정맥에 높은 동맥 혈류가 흐를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 그 혈관에 두꺼운 바늘을 삽입 및 제거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동정맥루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아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석혈관 동정맥루의 기능부전이 유발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혈관이 좁아질 수 있으며, 폐색, 동맥류, 혈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투석 시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한 동정맥루 재개통술이 필요하게 된다.
임재웅 원장은 “투석혈관 이상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혈관에서 흐르는 진동이 아닌 박동이 느껴지거나 투석기 알람이 자주 울린다면 바로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투석이 끝난 후 지혈이 오래 걸리거나 투석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투석을 받는 팔이 부을 때도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환자 스스로 잘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동정맥루의 잡음과 진동을 자주 확인해야 하며, 팔목을 조이는 옷이나 시계, 팔찌 등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투석을 받는 팔로 베고 잠들거나 장시간 무거운 것을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혈압측정 및 주사, 채혈은 투석을 받지 않는 팔에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관 폐색이 오기 전 병원을 미리 찾아가 치료를 받게 되면 동정맥루의 수명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