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대선 후보 “여성이라 떼인 월급 받으러 갑니다”
김재연 대선 후보 “여성이라 떼인 월급 받으러 갑니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2.03.0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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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3·8 여성의 날 페이미투(Pay Me Too) 퍼레이드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3.8 여성의 날 “성평등을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3.8 여성의 날 “성평등을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여성이 싸웠다는 것은 남성을 상대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여성이 싸움을 이긴다는 것은 남성을 꺾겠다는 게 아닙니다. 남성이 100만 원을 받을 때 67만 원밖에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떼인 월급을 받으러 간다는 것은 남성들에게 그 돈을 내놓으라는 게 아닙니다. 바로 여성을 비정규직으로 값싼 노동으로 착취하는 저 자본가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여성의 힘으로 자본의 저 오만함을 꺾고 싸워서 이깁시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3.8 여성의 날 “성평등을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10일 ‘성평등임금공시제 공약’을 발표하며, 3월 8일 여성의 날까지 ‘페이미투(Pay Me Too)’ 운동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김 후보는 114주년 여성의 날을 맞아 진보연대 주최로 진행되는 ‘페이미투 퍼레이드’에 114명의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첫 번째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조직부장 김남영 씨는 “시작할 때는 여성이 더 많았던 직장에서 결혼과 육아가 집중되는 30대를 지나고 나면 남아있는 40대 여성이 없다거나, 있더라도 승진이 안 되더라”며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은 10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에 머무르며 병가와 연차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52만 800원에 머무르고 있는 게 바로 2022년 대한민국 대표 여성노동 영역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천수병원 작업치료사인 김지윤 씨는 “인턴 6개월 동안 제가 받은 임금은 고작 89만 원이었고, 80명의 치료사 중 70명이 여성 치료사들인데 관리자들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10년 넘는 근속연수를 가진 동료들이 여전히 존재함에도 이들의 능력과 관계없이 중간관리자는 오로지 남성만을 채용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씨는 “저임금 환경에 노출된 여성 치료사들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부상을 입고 퇴사하는 일이 빈번했고, 결혼이 곧 퇴사로 이어지는 일은 당연지사였으며, 이에 항의하면 ‘여자들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개념이 없다, 말이 많고 대든다’, ‘나는 아이 아플 때 집에 가지 않았다. 이래서 나는 내 와이프 직장 못 다니게 한다’, ‘여자 치료사들은 키워두면 결혼,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둬서 다시는 안 키운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인 서대문기후행동 대표 손솔 씨는 “소문 무성했던 성차별 채용, 하나은행 국민은행은 자신들은 끝까지 차별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마저 최종 유죄, 성차별이다 인정했다”며, “그런데도 직원 4명에게 벌금 500만 원의 벌금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에서 벌어지는 성차별 사례도 언급했다. 손 씨는 “행정 업무 보조에는 남학생, 비서실 업무에는 여학생. 성별에 따라 업무를 특정하고 한 성별만을 선발하는 방식이며, 연세대학교에서는 위헌으로 사라진 군가산점제가 버젓이 적용되고 있어 종합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면서 “채용 전 대학에서조차 미래를 설계할 우리들의 첫 시작을 성차별로 막아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연 후보는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 “성평등을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3.8 여성의 날, 마지막 선거운동 일에 한 사람의 유권자를 더 만나는 것보다 이 세상을 바꾸고 싶어 오랫동안 싸움을 꿈꿔왔던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의 이 행진과 기획 유세를 시작으로, 그동안 너무나 싸우고 싶었던, 그동안 꺾였던 날개를 다시 펴고 싶었던, 그동안 상처받은 마음을 내놓고 싶었던, 그동안 더 많은 여성들과 손을 잡고 싶었던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성들은 제대로 싸울 수 없다고 말해왔던 사람들, 그동안 여성들은 노동조합은 하더라도 노동조합 위원장은 될 수 없다고 말했던 사람들, 그동안 여성들은 집안에 갇히고 나면 그다음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비웃었던 사람들에게 우리가 일어서면, 우리가 행동하면, 우리가 뜨겁게 잡으면, 세상이 뒤집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페이미투 퍼레이드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해 광화문-종각-을지로-시청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3.8 여성의 날 “성평등을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3.8 여성의 날 “성평등을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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