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산모와 아이에게 생명을…”
유엔난민기구, 해피빈에서 모금활동 전개

의료지원은커녕 의식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매해 수천 명의 여성과 아기들이 목숨을 잃는 난민 지역 산모와 아이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기부 사이트 해피빈(happybean.naver.com)을 통해 ‘산모와 아이에게 생명을 선물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모금함 기부는 시작 열흘 만에 현재 390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들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는 14명 중 1명의 여성이 출산 중에 목숨을 잃고, 엄마를 잃고 어렵게 태어난 아기들 1000명 중 86명이 태어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엔난민기구 공공보건담당자인 나딘 코르니에 씨는 “소말리아에서는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어린 엄마와 엄마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는 아기 등 말로 설명하기 힘든 비극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며 “아이를 낳다가 죽는 엄마의 대부분이 건강했던 여성들로 대부분 단순한 도구와 처치로 엄마와 아이를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극은 비단 소말리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다른 내전 지역과 난민촌에서도 매년 수천 명의 여성과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들이 출산의 어려움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난민촌은 밀려드는 난민들을 가까스로 수용하며 의료지원은커녕 의식주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취약해진 산모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쉽게 감염에 노출돼 죽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임신은 질병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축복 받아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조차 쉽사리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는 산모 도우미들을 위한 트레이닝을 지원하는 한편, 산파들이 사용하는 의료 도구와 분만실을 위한 의료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신한 난민 여성들을 위해 위생 적이고 간단한 장비로 구성된 출산 키트를 배급하고 있다. 이 출산 키트에는 비닐 천과 위생적인 의료용 칼, 비누, 실, 아이를 감쌀 수 있는 담요, 그리고 긴급 상황 시 행하는 소생술 설명서가 들어 있다.
유엔난민기구 측은 “이 출산 키트는 산모들이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돕고, 산모의 출혈 위험이나 산후 질병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가 선물할 최소한의 의료도구와 갓 태어난 아기를 감쌀 담요는 그들이 겨울을 나고 다시 봄을 기다릴 충분한 이유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커피 한 잔의 가격인 3천원의 비용으로 두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고, 그들에게 계산 불가능한 감동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며 “누구나 당연하게 누려야 하는 '살아갈 권리'를 당연하게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 달라”고 전했다.
한편 1949년 12월 3일 유엔총회에서 창설된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난민을 보호하고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권한을 부여받은 단체로 난민의 권리와 복지 보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117개국 6500여명의 직원들이 3440만 명에 달하는 난민과 보호대상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로 지난 1954년, 1981년 두 차례 노벨평화상도 수상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