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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유기농 수입 차에서 농약 검출

국내 판매 중인 16개 제품서 고독성 농약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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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중국산 유기농 차(茶)에서 1급 맹독성 농약이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오픈 마켓에서 판매 중인 수입 차(茶)30개 제품(유기농 제품 6개, 일반제품 24개)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기농으로 표시된 중국산 2개 제품에서 비펜쓰린(Bifenthrin)등의 농약 성분이 적게는 2종에서 많게는 7종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유기농 기준을 위반한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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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이 검출된 중국산 유기농 차는 ‘운남유지푸얼차 백년세월’과 ‘유기농 진주 쟈스민차’로 각각 11만 7400원(714g), 18만 2000원(560g)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 검출된 농약 인체에 치명적 부작용 야기하는 맹독성

 

‘운남유지푸얼차 백년세월’에서는 비펜쓰린(Bifenthrin)과 싸이퍼메쓰린(Cypermethrin) 등 2종의 농약이 각각 0.02(mg/kg), 0.49(mg/kg)이 검출됐다.

 

‘유기농 진주 쟈스민차’에서는 비펜쓰린(Bifenthrin) 0.90(mg/kg), 부프로페진(Buprofezin) 0.9(mg/kg), 끌로페나필(Chlofenapyr) 1.14(mg/kg), 앤도설판(Endosulfan) 0.1(mg/kg), 트라이아조포스(Triaxophos) 0.03(mg/kg), 아세타미프리드(Acetamiprid) 0.07(mg/kg)이 검출됐다.

 

앤도설판이나 트라이아조포스는 부종, 경련, 기억상실, 말초신경계 자극 등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줄 수 있는 1급 맹독성, 고독성 살충제다.
 

이번에 소비자원이 잔류농약 시험을 한 제품은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운남유지푸얼차’ 등 중국산 18개 제품과 독일산 허브차 2개 제품, 대만, 터키, 영국, 베트남, 남아공, 스리랑카,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10개 제품이다.

 

이번 시험 결과, 중국산 ‘보이차’와 ‘쟈스민차’ 등 11개 제품에서 모두 기준치 내 농약이 검출됐고, 대만산 우롱차와 영국산 홍차, 스리랑카산 ‘얼그레이’ 홍차 등 3개 제품에서도 기준치 내 농약이 검출됐다. 

 

◇ 검출된 농약 국내 잔류허용 기준치 마련 시급

 
소비자원은 “유기농표시 2개 제품을 포함해 16개 제품에서 검출된 총 13종의 농약 중 고독성의 트라이아조포스(Triazophos) 등 7개 성분은 차류에 대한 잔류허용 기준이 없어 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13종의 검출농약 중 비펜쓰린(Bifenthrin)은 15개 제품에서 검출돼 수입 차(茶) 류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국내식품안전공전에는 차류에 대한 농약 사용 기준치가 설정돼 있지 않은 싸이퍼메쓰린(Cypermethrin)과 앤도설판(Endosulfan)은 각각 4개의 제품에서 검출됐다.

 

3개의 제품이 검출된 피리다벤(Pyridaben)도 제품 수출국에서는 사용빈도가 높은 농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개별 품목에 농약 잔류기준이 없으면 해당 농산물의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의 유사 농산물의 허용기준 혹은 해당농약의 최저기준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을 적용하면 차류를 많이 섭취하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과 차 섭취량 등의 특징을 고려할 수 없고, 해당 농약의 국내 최저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그 외 기준적용 방법도 가공정도에 따라 허용치를 조정함에 따라 차류에 적합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빈번하게 검출되는 농약 성분은 추가로 개별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소비자원 “수입식품의 안전기준 강화해야”

 

소비자원은 또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과는 달리 (다소 완화된) 사용금지 농약 중심의 안전관리 시스템(Negative List System)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마다 (농산물) 재배 환경의 차이가 나고 같은 작물이라도 병해충과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과 국민의 식습관·섭취량도 상이하므로 수입농산물의 안전관리에 따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문제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수입 농식품의 잔류농약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일본, 유럽연합(EU), 미국 등과 같이 잔류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농약이 검출될 경우 원칙적으로 판매를 금지하는 (보다 강화된) 방식(Positive List System)으로 관리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내사용·등록된 농약에만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기준이 없는 농약 성분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최저 허용기준(0.01mg/kg, 0.01ppm) 또는 불검출 기준은 적용하는 방법으로 수입식품의 안전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사를 담당했던 한국소비자보호원 이동호 차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3년 전에도 온라인과 백화점을 포함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입 차를 수거해 잔류농약 검출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해 판매하는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들어온 제품들이 주로 문제가 많았다. 이런 제품들은 특히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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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2013.01.23 20:00

    차
    평소 커피와 차 마시는걸 즐겨하는데... 이런 소식 들으니 완전 찝찝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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